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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24묻고 답하다

비례대표제의 역설 · 2부 / 4부

지역구는 본당, 비례는 다른 당…위성정당의 계산

기사요약

지역구 의석을 비례대표 계산에서 빼는 준연동형의 구조는 정당 분리로 달라질 수 있다. 가상의 지역구 의석과 정당 구성을 바꿔 지역구 의석을 빼는 방식이 계산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첫 계산값과 최종 의석은 구분한다.

서울 국회의사당 자료사진(2019년).
서울 국회의사당 자료사진(2019년). [사진 | Joongwon Lee - SKKU DOA · CC BY-SA 4.0] 원 출처의 축소본, 화면 비율에 맞춰 일부 잘라 표시.

161석과 90석.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입니다.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서 이미 많이 얻은 정당의 몫을 줄여 작은 정당을 보완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두 정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따로 만든 정당 이름으로 냈습니다. 그 정당의 지역구 성적표에는 무엇이 적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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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를 낸 두 정당이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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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를 낸 두 정당의 지역구 당선인은 0명입니다. 연동 계산에서 뺄 지역구 의석도 0이었습니다.

고른 답은 이 기기 화면에서만 쓰이고 어디에도 저장하지 않습니다.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결과

정당 이름을 나누는 효과

위성정당 문제는 이 연결고리에서 시작합니다. 지역구 후보를 낸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는 별도 정당 이름으로 내는 겁니다. 정치적으로 가까운 두 정당이라도 선거 결과표에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남습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쪽에 지역구 당선인이 없다면, 그 정당의 연동 계산에서 뺄 지역구 의석도 없습니다.

가상 선거에서 계산은 이렇습니다. 가상의 정당이 계산 대상 300석 가운데 득표비율 40%에 해당하는 몫을 갖는다고 합시다. 그 몫은 120석입니다. 지역구에서 이미 100석을 얻었다면 부족한 20석의 절반인 10석이 1차 계산값입니다. 이 숫자는 최종 배분 의석이 아니라 연결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입니다.

그런데 비례대표를 맡은 별도 정당의 지역구 의석이 0석이라면 어떨까요. 같은 40%를 넣어도 120석에서 뺄 지역구 의석이 없으므로 1차 계산값은 60석입니다. 지지율이 그대로여도 지역구 의석을 빼지 않으면 계산값이 커집니다. 실제 선거에서는 다른 정당의 값과 의석 정수에 맞춰 다시 조정하므로 60석을 그대로 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2024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90석, 더불어민주당이 161석을 얻었습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역구 의석은 각각 0석이었죠. 중앙선관위 결과표에서는 두 쌍의 정당을 각각 별개로 집계합니다.

지역구 성과를 비례대표 배분에 반영하려는 제도에 정당 분리 전략이 맞물렸습니다. 유권자의 표를 잘못 센 문제와는 다릅니다. 헌재 역시 2026년 결정에서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이 군소 정당의 원내 진출 기회를 더 작게 만든다고 판단했습니다.

위성정당이 없는 가상 선거에서 실제 득표를 고정하고 정당을 합치면 산술 비교는 가능합니다. 다만 정당과 후보가 달랐다면 유권자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계산은 정당 분리의 유인을 보는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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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을 나눠보면

같은 편의 지역구 의석과 정당 구성을 바꿔 1차 계산의 차감항을 비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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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이라는 약속과 당의 경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선거 결과표에서는 각각 별개의 정당입니다. 당선인을 계산하는 단위가 다르므로 본정당의 지역구 의석을 비례 정당의 의석처럼 자동으로 빼지 않습니다. 이 차이는 어느 유권자가 누구를 지지했을지 추측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준연동형의 차감항은 정치적 친밀도를 숫자로 평가하는 항목이 아닙니다. 법이 정한 해당 정당의 지역구 당선인 수입니다. 그래서 정당을 분리하는 행위 자체가 계산의 입력값을 바꿉니다. 별도 정당에는 본정당이 얻은 지역구 의석을 차감하지 않습니다. 지역구 의석이 많을수록 비례 보완분이 줄어드는 규칙을 피하는 셈입니다.

가상 조건을 조금 바꿔보죠. 지지율 40%를 그대로 둔 채 지역구 당선인이 100명에서 120명으로 늘면, 같은 정당의 보완분은 10에서 0으로 줄어듭니다. 별도 비례 정당의 지역구 의석을 0으로 둔 계산값은 60에 머뭅니다. 이미 얻은 지역구 의석을 계산에 넣느냐가 차이를 만듭니다.

이 비교에서 큰 숫자를 얻었다고 실제로 그만큼 당선인을 낸 것은 아닙니다. 2024년 비례대표 자리는 46석입니다. 여러 정당의 첫 계산값을 합쳤을 때 이 정수를 넘으면 모두를 46석 안으로 다시 조정합니다. 한 정당의 첫 계산을 국회의 최종 의석수처럼 읽으면 위성정당의 효과도 과장합니다.

무엇을 비판하고 무엇을 확인할까

위성정당을 비판하려면 어느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얻었는지만 따져서는 부족합니다.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을 비례 배분에 반영하려는 장치가 정당 분리 뒤에도 같은 효과를 냈는지 물어야 합니다. 선거법의 목적과 실제 선택의 결과를 함께 보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의 지역구 90석과 더불어민주당의 161석은 각각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의 차감항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실제 46석의 행방

두 비례 정당의 차감항은 0이었습니다. 이 조건에서 실제 46석은 누구에게 얼마나 돌아갔을까요. 개혁신당의 지역구 1석까지 넣어 계산하면 중간값과 공표된 결과를 하나씩 맞춰 볼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무엇을 봤나

길정아(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하상응 서강대 교수는 「한국정당학회보」(2023)에 2020년 총선 설문조사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은 위성정당에 부정적이었지만 투표한 유권자의 3분의 2가 양대 정당의 위성정당을 골랐습니다. 응답자들은 위성정당을 나쁘게 보면서도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이 만든 위성정당에는 표를 줬습니다.

송진미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의정연구」(2024)에서 첫 위성정당 선거였던 2020년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정당 득표율은 33.4%와 33.8%였습니다. 두 위성정당이 모정당과 합당한 뒤 더불어민주당은 180석, 미래통합당은 103석이 됐습니다. 의석점유율로는 60%와 34.3%입니다. 양대 정당이 국회의 94.3%를 차지하면서 비례성을 높이려던 제도가 불비례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연구진의 결론은 계산 구조와 맞물립니다. 유권자가 당파적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준연동형이 유지되면 양대 정당에는 위성정당을 만들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지역구 의석을 빼는 규칙이 정당 단위로 작동하는 한, 당을 나누는 선택은 유권자에게 큰 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수치와 절차 다시 보기

2024년 실제 비례대표 배분
정당지역구1차 계산46석 조정값최종
국민의미래06018.523518
더불어민주연합04413.583914
조국혁신당04012.349012
개혁신당151.54362

자료 직접 확인

  1. 중앙선관위 제22대 선거통계
  2. 공직선거법 제189조
  3. 헌재 2026년 문턱 조항 결정
  4. 허석재 발표문·독립 배분표 25쪽
  5. 길정아·하상응, 「민주적 원칙과 당파적 이익」, 「한국정당학회보」, 2023
  6. 송진미, 「위성정당 방지에 관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내용과 한계」, 「의정연구」, 2024

법령·통계·목록 확인 기준일은 2026년 9월 20일입니다. 가상 실험은 화면에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2024년 실제 배분과 가상 계산을 나눠 적었습니다.

기획 개편과 정정 안내

기존 한 편짜리 기획을 4부작으로 재편했습니다. 이전 기획의 연동 22석·잔여 24석 산식과 개혁신당 지역구 차감 의혹은 철회했습니다. 출발 298, 중간 149, 최종 46으로 이어지는 계산 검증은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