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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혼인 7.8배 뒤의 가족 각본
영화로 세상을 보다

한일 혼인 7.8배 뒤의 가족 각본

기사요약
2025년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의 혼인은 1,483건, 한국인 아내와 일본인 남편의 혼인은 190건으로 같은 해 격차가 7.8배였습니다. 전체 혼인이 8.1% 늘고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해에 나온 수치입니다. 영화 「이장」은 아버지 묘를 옮기는 길에 네 자매가 총애받는 막내아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가족 안의 역할 배분을 들여다봅니다. 2023년 가족실태조사는 결혼 형태가 다양해지고 배우자 만족도가 올라가는 가운데에도 가사와 돌봄이 여전히 아내 쪽에 쏠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숫자 7.8배는 국적별 성향의 증거가 아니라 그 역할 각본을 다시 묻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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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속 숫자 정리
구분수치
2025년 전체 혼인240,326건
외국인과의 혼인(2024년)20,759건
외국인과의 혼인(2025년)20,701건
공표 건수로 계산한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2025년)8.6%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혼인(2024년)15,624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의 혼인(2025년)15,610건
자료 |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2026-03-19 ·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조사」 지표누리 통계표 2026-03-19

2025년 일본인 아내를 맞은 한국인 남편의 혼인신고는 1,483건, 일본인 남편과 혼인한 한국인 아내는 190건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각각 26.1%, 29.3% 늘었습니다. 두 수를 나란히 놓으면 격차가 7.8배로 벌어지죠.

국가데이터처가 2026년 3월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체 혼인은 240,326건으로 2024년 222,412건보다 8.1% 늘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의 혼인은 20,759건에서 20,701건으로 0.3% 줄었고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에서 8.6%로 낮아졌습니다.

■ 묘를 옮기는 네 자매

영화 「이장」(정승오 감독)은 이 숫자를 다른 각도에서 비춥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묘가 개발사업 때문에 강제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이고 흩어져 살던 네 자매가 그 소식에 다시 모입니다. 자매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남동생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묘를 옮기는 자리에 왜 딸들이 아니라 아들이 꼭 있어야 할까요?

남동생은 남매 중 막내입니다. 그런데도 집안 어른들은 그를 장남이자 총애받는 존재로 대합니다. 정승오 감독은 세대가 바뀌어도 여성에게 집중되는 육아·가사와 사회적 차별을 관찰한 경험이 인물 창작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정승오 감독은 아버지의 유골을 화장하는 행위를 가부장제와 작별하는 이미지에 연결했다고 말했습니다. 묘를 옮기는 길은 한 집안의 질서를 정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영화 스틸 — 이장
ⓒ TMDB

■ 일본만 늘어난 숫자

외국인 아내를 맞은 한국인 남편의 혼인은 15,624건에서 15,610건으로, 외국인 남편을 맞은 한국인 아내의 혼인은 5,135건에서 5,091건으로 각각 줄었습니다. 일본인 아내 유형은 307건, 일본인 남편 유형은 43건 늘었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019년 23,643건에서 2021년 13,102건까지 주저앉았다가 2025년 20,701건으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 사이 한일 두 유형의 건수 비율은 2024년 8.0배에서 2025년 7.8배로 조금 좁혀졌습니다. 이 숫자가 일본 남녀의 성향이나 결혼의 성패를 말해줄까요?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인구동향조사의 혼인 통계는 신고인에서 읍면동, 시군구, 시도를 거쳐 국가데이터처로 모인 혼인신고 기록을 집계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 바뀌는 결혼, 그대로인 가사

이 질문은 가족 통계에도 남아 있습니다. 성평등가족부의 2023년 가족실태조사는 전국 12,044가구의 만 12세 이상 가구원을 조사한 국가승인통계입니다. 다음 조사는 2026년에 실시하고 결과는 2027년 5월 공개할 예정이라 지금 볼 수 있는 가장 최근 판은 2023년 조사입니다.

가구 구조도 바뀌었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30.4%에서 2023년 33.6%로 늘었고 부부와 자녀 등이 포함된 2세대 가구 비중은 43.2%에서 39.6%로 줄었습니다. 배우자 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57.0%에서 66.2%로 9.2%포인트 올랐습니다.

부부의 가사노동을 주로 또는 대체로 아내가 수행한다는 비율은 2020년 70.5%에서 2023년 73.3%로 높아졌습니다. 12세 미만 자녀의 일상생활 돌봄을 주로 또는 대체로 아내가 맡는 비율도 77.3%에서 78.3%로 올랐습니다.

결혼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만족도도 올랐습니다. 그러면 집 안의 일도 함께 나뉘었을까요? 수치는 그렇게 답하지 않습니다. 가사와 돌봄은 2023년에도 아내 쪽에 더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유골을 화장하는 그 장면 위로 7.8배라는 숫자와 묘를 옮기고 남은 네 자매의 자리가 함께 겹쳐집니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7.8배의 비대칭

한국인 남편·일본인 아내 혼인은 2025년 1,483건, 반대 유형은 190건으로 같은 해 격차가 7.8배였습니다.

2
바뀐 결혼, 남은 가사
3
숫자를 다시 묻는 자리

「이장」의 네 자매와 총애받는 막내아들은 그 역할 각본을 화면으로 되묻습니다.

공식 예고편

Move the Grave (2019) — 정승오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