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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코뮈니케정책브리핑

인허가 74% 급증, 착공은 평년의 절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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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국토교통부가 서울 주택 공급 선행지표가 살아나고 있다고 10월 19일 발표했다. 2026년 3~8월 인허가는 1년 전보다 74%, 착공은 45% 늘었다. 그러나 착공 실적은 1만 7000호로 2016~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커 보이는 증가율은 지난해의 낮은 바닥을 되비춘다.

서울 주택 착공이 1만 7000호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실적이라고 국토교통부가 10월 19일 밝혔다. 같은 날 인허가는 74% 증가한 3만 6000호로 집계됐다. 두 자릿수 증가율만 보면 공급에 숨통이 트인 듯하다. 그런데 착공 1만 7000호는 2016~2025년 3~8월 평균인 3만 1000호의 54.8%에 그친다.

국토부가 이날 내놓은 주택공급 선행지표 성적표에서 인허가는 뚜렷하게 개선됐다. 2026년 3~8월 서울 인허가는 3만 600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많았다. 2016~2025년 같은 기간 평균인 2만 8000호도 8000호(28.6%) 웃돌았다. 인허가만 놓고 보면 평년을 회복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 급증의 기준점은 '지난해 바닥'

문제는 착공이다. 같은 기간 서울 착공은 1만 7000호로 장기평균 3만 1000호에 1만 4000호 모자랐다. 45% 증가라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착공이 그만큼 바닥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증가율로 되짚으면 1년 전 3~8월 착공은 1만 2000호 안팎이었던 셈이다. 바닥이 낮으면 같은 호수가 늘어도 증가율은 크게 찍힌다.

인허가도 사정이 비슷하다. 74% 증가의 출발점인 지난해 3~8월 인허가는 2만 1000호 안팎으로 역산된다. 증가율은 전년과의 거리를 재는 자이지, 평년과의 거리를 재는 자가 아니다. 국토부가 인허가 실적 옆에 장기평균을 나란히 붙여둔 것도 그래서다. 다만 착공에는 같은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

검증된 핵심 수치
출처: 국토교통부 / 한국은행
검증된 핵심 수치. 서울 인허가 증가율: 검증값: 74%; 서울 착공 증가율: 검증값: 45%; 서울 매매 물건 증가율: 검증값: 30%; 8월 기준금리: 검증값: 3%. 출처: 국토교통부 / 한국은행

검증된 핵심 수치. 서울 인허가 증가율: 검증값: 74%; 서울 착공 증가율: 검증값: 45%; 서울 매매 물건 증가율: 검증값: 30%; 8월 기준금리: 검증값: 3%. 출처: 국토교통부 / 한국은행

■ 인허가는 넘었는데 착공은 왜 못 따라오나

인허가와 착공 사이에는 늘 시차가 있다. 인허가를 받은 사업이 실제 삽을 뜨기까지 자금 조달과 공사비 협상, 분양 일정이 줄줄이 걸린다. 올해 서울 착공 1만 7000호는 인허가 3만 6000호의 47.2%로, 절반에 못 미친다. 선행지표가 먼저 켜졌다고 해서 입주로 이어지는 공급이 같은 속도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물론 인허가가 장기평균을 넘어선 것은 가볍게 볼 신호가 아니다. 3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는 2028년부터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국토부는 전망했다. 다만 그 전망은 인허가가 착공과 입주로 끊김 없이 넘어간다는 전제 위에 선다. 국토부 스스로 계획된 공급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사업장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밝힌 대목이 그 전제의 취약함을 드러낸다.

■ 가격 하락은 강남·서초의 이야기

가격 지표도 결이 섞여 있다. 국토부는 강남구와 서초구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떨어졌다고 했다. 다만 이는 서울 동남권 두 자치구에 국한된 흐름이다.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떨어진 것이 아니라 7월 이후 상승률이 둔화하는 단계다. 매매 물건은 7만 4000건으로 올해 초보다 30% 늘어, 사자는 쪽보다 팔자는 쪽이 두꺼워지고 있다.

하방 압력의 한 축은 금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6년 6월 연 2.50%에서 7월 2.75%, 8월 3.00%로 두 달 새 0.50%포인트 올랐다. 집값에 민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집값 하락기였던 2022년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돈을 빌리는 비용이 오르면 매수 심리는 식는다.

수요의 밑그림은 더 길게 움직인다. 서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2.20%에서 2025년 0.83%로 내려앉았다. 집을 새로 꾸리는 가구가 줄면 장기 주택 수요의 기울기도 완만해진다. 공급이 평년을 회복하는 속도와 수요가 식는 속도가 어디서 만나느냐가 다음 국면을 가른다.

급증이라는 단어는 지난해와의 거리만 잰다. 서울 착공 1만 7000호가 평년 수준 3만 1000호에 닿으려면 아직 1만 4000호가 남아 있다.

7만 4000건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
국토부 최근 매물 / 2026-10-19
3만 6000호
서울 주택 인허가
국토부 2026년 3~8월 / 2026-10-19
3만 1000호
서울 착공 장기평균
국토부 2016~2025년 평균 / 2026-10-19
기간별 비교(2026년 10월 19일 발표)
구분값비고
서울 주택 인허가3만 6000호국토부 2026년 3~8월 / 2026-10-19
서울 인허가 장기평균2만 8000호국토부 2016~2025년 평균 / 2026-10-19
서울 주택 착공1만 7000호국토부 2026년 3~8월 / 2026-10-19
서울 착공 장기평균3만 1000호국토부 2016~2025년 평균 / 2026-10-19
2020년 서울 가구 증가율2.20%국토부 2020년 / 2026-10-19
2025년 서울 가구 증가율0.83%국토부 2025년 / 2026-10-19
6월 기준금리2.50%한국은행 7월 결정 직전 / 2026-07-16
7월 기준금리2.75%한국은행 금통위 / 2026-07-16
8월 기준금리3.00%한국은행 금통위 / 2026-08-27
자료 | 국토교통부 2026-10-19 · 한국은행 2026-07-16·2026-08-27

국토교통부는 10월 19일 주택공급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일부 시장 지표가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3~8월 서울 인허가는 74%, 착공은 45% 늘었고 강남·서초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떨어졌다는 것이다.

같은 자료 안에서 착공 1만 7000호는 장기평균 3만 1000호의 54.8%에 그치고 장기평균을 넘어선 지표는 인허가뿐이다. 74%와 45%라는 증가율은 지난해 바닥이 낮았던 데 기댄 숫자다.

발표문은 매매 물건 7만 4000건의 집계일과 '연초' 기준일, 원자료 제공처를 밝히지 않았다. 전년 인허가·착공의 정확한 호수도 제시하지 않아, 증가율의 출발점은 역산에 의존한다.

급증의 기준은 평년이 아니다 74%·45%라는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의 거리를 잴 뿐이다. 착공 1만 7000호는 2016~2025년 평균의 절반을 겨우 넘는다.
인허가와 착공의 간극 선행지표인 인허가는 장기평균을 넘었지만 실제 삽을 뜨는 착공은 인허가의 47.2%에 머물렀다. 인허가가 입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식어가는 수요와 오르는 금리 기준금리는 6월 2.50%에서 8월 3.00%로 올랐고 서울 가구 증가율은 2020년 2.20%에서 2025년 0.83%로 내렸다. 공급 회복과 수요 둔화가 맞물린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