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포르마시옹

대구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평일 변경에 ‘들썩’…마트노조 “일요일 휴무 빼앗을 권리 없어”

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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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구 마트노조가 "대구 굴기, 시민정신의 힘으로" 라는 글귀를 걸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대구 마트노조가 "대구 굴기, 시민정신의 힘으로" 라는 글귀를 걸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에 있는 대형 마트의 의무휴업일이 기존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뀌면서 마트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 지역 대형 마트들은 13일인 월요일에 휴무를 진행했다. 원래대로라면 일요일인 12일에 휴무가 진행되야 했지만, 대구시가 한 달에 두 번인 마트 의무휴업을 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면서 대형 마트 17개와 기업형 슈퍼마켓 43개 등 모두 60개 매장이 월요일에 문을 닫은 것. 

이와 관련해 마트 이용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일에는 직장생활 등으로 상대적으로 마트에 갈 시간이 없고 주말에도 두 번 휴무가 있었던 만큼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전통시장 상인 및 마트 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마트가 쉬는 주말에는 장터에 사람이 많아 활기가 돌았던 만큼, 대형 마트들이 공휴일에 영업하면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트산업노조 역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는 13일 오후 1시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 일요일 의무휴업 사수 마트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평일 의무휴무일 지정에 대해 강력한 반발에 나섰다.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은 "의무휴업일 이틀 전 대구시와 회사가 통보했다"며 "10년을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 휴무로 보냈다. 가족모임, 친구모임을 해 왔고 가장 중요한 우리의 몸도 이날은 이제 쉬는 날이라고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의견은 묻지도 듣지도 않은 채 십년동안 일요일이던 의무휴업일을 월요일로 바꿔버렸다"며 “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유린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우리가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8일, 마트노조 측은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자체 8개 구·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대구시와 유통업체가 교감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자체장 등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라는 외피 뒤에서 이 논란을 면피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구시 8개 구·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 관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반대의견 및 다양한 의견들을 결과에 어떻게 반영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평일 휴업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