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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31차 촛불대행진 열렸다…”전쟁 피해자 구제 중요해”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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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주최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31차 촛불대행진이 18일 오후 4시에 시청역~숭례문 앞 대로 구간에서 진행됐다. 

이번 집회에서는 윤 정부가 발표했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해법에 대한 대중의 질타가 한일정상회담 후 더욱 더욱 거세졌음이 확인됐다. 

발언에 나선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위 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한국기업들 삥뜯어서 전범기업들 책임면제해 주겠다는 거 아니냐"며 강하게 규탄했다. 

최 변호사는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에 갈 때 나름대로는 성과를 얻어오지 않겠나 기대했는데, 성과가 굴욕적인 결과로 나아가고 있다"며 “올해가 관동대학살 100주기이고, 1주일 후에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신 날이다. 이런 시기에 한국 대통령이 가게 되면 할 일이 있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 변호사는 일본 측이 윤 대통령을 1895년에 설립된 '렌가테이(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원조 식당)’에 초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렌가테이가 을미사변 시기에 설립됐고 위치 역시 관동대학살이 일어난 장소 인근임을 지적한 것. 윤 대통령이 일본에게 역사적 배경을 설명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쓴 소리다. 

이날 최 변호사는 전쟁 피해자들이 구제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막으려면 전쟁 피해자에게 정의를 돌려주면 된다. 전쟁피해자에게 정의를 돌려주면 군수산업체에서 전쟁할 비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쟁이 남는 장사가 안 되게 된다. 그러기에 전쟁피해자에겐 반드시 정의를 돌려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 대법원에서 '전쟁피해자들의 청구권이 살아있다'는 판결을 내린 것과 미쓰비시 중공업이나 일본제철 등 일본 기업들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을 상기시키고 “기시다 정권이 지금 제대로 법을 지키지 않아서 한일갈등이 생긴 것"이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봉태 변호사는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 어둠이 촛불을 이기는 거 봤는가. 반드시 이기는 싸움 재미있게 합시다"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정동근 인천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군대도 안 가고 아들과 딸과 손자도 없어서 전쟁 벌여 아무 죄 없는 우리 아들 딸, 국민들이 얼마나 죽든 고통을 당하든 상관없다는 것이냐”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정 상임대표는 대중이 촛불을 들고 나선 이유에 대해 “나라와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민족자주의식은커녕 무지·무식·무당의 3무 검찰공화국을 만들어 재벌중심 민생파탄 외세의존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잡은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양희원씨는 “윤석열이 오므라이스 하나 먹자고 대한민국 팔아먹은 회담결과 다들 보셨나”라며 “우리 국민들 강제동원 피해자 선생님들 의사는 묻지도 듣지도 않던 자가 일본 정부와 언론의 눈치는 그렇게도 잘 보더라”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양 씨는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가. 대한민국 사람이 맞는가"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도 감히 반성없는 일본의 전쟁범죄를 용서하자. 과거사는 덮고 가자 이따위 망언은 하지 못했다"라며 선 넘은 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 씨는 또한, 국민의 힘과 윤 정권이 “대한민국을 신냉전의 불구덩이에 내던지려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윤 정권이 추진하는 한미일 동맹이 전쟁동맹이며, 전쟁동맹을 위해 윤 대통령이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이 전쟁으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양 씨는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짓밟고 나라를 미국과 일본에게 갖다 파는 대통령 어떻게 해야겠나"라며 “퇴진만이 정답이다”라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6차 전국집중촛불로, 주최측 추산 전국 48개 지역에서 10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진은 시청에서 광화문 일대,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일본대사관 등을 거쳐 다시 태평로 일대로 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앞을 지날 때는 유가족에게 연대한다는 의미로 함성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미국 대사관 앞과 외교부 청사를 향해서도 함성은 이어졌다. 이 함성은 ‘분노’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참가자들은 박진 장관과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