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과로방지 대책 3년, 여전히 산적한 문제들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주요 스포츠 중계권을 속속 확보하면서, 스포츠 팬들의 시청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측면에서는 고정 이용자 확보를 위한 전략이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디지털 중계권에 이어 한국프로농구(KBL) 중계권까지 확보했다. 쿠팡플레이 역시 K리그 전 경기의 독점 중계권을 2025년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4대 스포츠 중 배구를 제외한 야구, 농구, 축구의 중계권이 OTT로 넘어간 상황이다.
OTT 플랫폼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적극적인 이유는 '고정 이용자' 확보에 있다. 스포츠 경기는 충성도 높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중계권만 확보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청자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빙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지난 4월 706만명에서 6월 74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쿠팡플레이의 MAU도 1년 사이 24.9% 증가했다.
스포츠 산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OTT를 통한 중계로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났고, SNS를 통한 영상 공유가 활성화되면서 스포츠 흥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OTT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분석 데이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보편적 시청권'의 침해 가능성이다. 보편적 시청권은 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경기대회나 주요 행사를 일반 국민이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OTT 플랫폼을 통해서만 인기 스포츠를 볼 수 있게 된다면, 경제적 약자들의 소외와 이용요금 상승 등의 사회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시대의 흐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OTT 플랫폼들이 더 합리적인 요금제를 통해 스포츠 팬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배구를 포함한 더 많은 스포츠 중계권이 OTT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포츠 팬들의 시청권 보장과 OTT 플랫폼의 성장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와 업계, 그리고 시청자들 간의 지속적인 논의와 합리적인 해결책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