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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월요일
코뮈니케

현실이 된 ‘문화 장벽’…트럼프, ‘외국 영화 100% 관세’ 행정명령 전격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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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제작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문화 교류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할리우드는 해외 수입의 70%를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으며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미국 영화의 강력한 보복 조치가 예고되고 있다.

2025년 9월 30일,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위대한 창작자들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 내용은 선거 기간 내내 설마 했던 바로 그 공약, 미국 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었다.

가설과 전망의 영역에 있던 ‘문화 장벽’이 하룻밤 사이 냉엄한 현실이 되면서 전 세계 문화 산업은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졌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폭락했고 유럽과 아시아 영화계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전후 80년간 이어져 온 글로벌 문화 교류 시스템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1. 즉각 멈춰선 시장: 혼돈에 빠진 할리우드와 배급사

행정명령 발표 직후, 가장 먼저 비명이 터져 나온 곳은 역설적으로 할리우드 내부였다. 당장 다음 달 개봉을 위해 수입 절차를 밟고 있던 수십 편의 유럽, 아시아 영화들의 개봉이 무기한 중단됐다. 칸,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들을 미국 관객에게 소개해 온 독립 배급사들은 "사망 선고나 다름없다"며 망연자실한 반응을 보였다.

더 큰 혼란은 관세 부과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made outside the United States)' 모든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그렇다면 작년 아카데미를 휩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처럼, 미국 자본으로 만들어졌지만 상당 부분 영국에서 촬영된 영화는 어떻게 되는가? 캐나다나 호주에서 촬영되는 대부분의 마블 영화는 이제 미국의 적인가?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공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소규모 독립 공연과 지역 문화 행사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 콘텐츠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문화 다양성의 확대와 지역 문화 진흥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80년간 유지된 국제 영화 교류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제작, 배급, 투자 구조 전반이 재편될 전환점이다.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영화 산업이 미국 시장 상실로 인한 투자 위축을 겪게 된다.

미국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 EU, 프랑스, 중국 등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국제 문화 전쟁으로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무역 분쟁을 넘어 문화적 고립주의 시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미국 관객이 할리우드 영화 중심으로 편중되면서 아카데미상 등 국제 영화상의 의미가 약화되고 세계의 창의적 다양성을 향유할 기회가 근본적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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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해외 시장 수입 비중
2024년 MPA(미국영화협회) THEME Report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영화 100% 관세 행정명령은 단순한 무역 정책을 넘어 전후 80년간 구축된 글로벌 문화 생태계의 근본적 재편을 예고한다.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문화 영역으로까지 확장한 이 조치는, 기후변화·팬데믹에 이은 제3의 글로벌 위기로 문화 고립주의가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영화계는 '기생충' 이후 할리우드 진출이 본격화되던 시점에 철벽을 마주하게 됐다. 경제적으로 이 정책은 역설적 자해 가능성이 크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수익의 7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유럽·중국·한국 등의 보복 관세는 미국 영화 산업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글로벌 콘텐츠 전략 수정에 착수했고 캐나다·영국에서 촬영되는 블록버스터들의 '국적' 논란은 법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화 보호주의가 실제로는 자국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교훈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중이다. 한국에게 이 사태는 위기이자 기회다. K-콘텐츠는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아시아·중남미 등 대안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명분을 얻었다. 동시에 문화 주권과 개방성의 균형이라는 오래된 딜레마가 다시 부상한다. 트럼프의 조치가 극단적 사례로 치부될지, 아니면 각국의 문화 보호주의를 자극하는 도미노의 시작이 될지는 향후 6개월이 결정할 것이다. 지금은 글로벌 문화 질서가 재편되는 역사적 전환점이며 한국 문화 산업의 전략적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결정적 순간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K-콘텐츠 해외 진출 전략 전면 수정 불가피

봉준호, 박찬욱 등 한국 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등 미국 시장 공략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 유럽·아시아 중심 배급 루트 재구축 필요.

2
글로벌 OTT 플랫폼 전략 혼란

넷플릭스·디즈니+ 등이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미국 내 유통이 관세 대상인지 불명확. 제작 거점 재배치와 국적 기준 재정의 논쟁 촉발.

3
문화 보호주의 확산 가능성

미국의 극단적 조치가 중국·프랑스 등 각국의 자국 콘텐츠 보호 정책 강화로 이어질 경우, 한류의 글로벌 확장이 근본적으로 제약받을 수 있음.

미국 내 외국 영화 점유율 변화 추이
출처: 미국 영화협회(MPA)
미국 내 외국 영화 점유율 변화 추이. 2020: 외국 영화 점유율: 15.2%, 미국 영화 점유율: 84.8%; 2021: 외국 영화 점유율: 18.7%, 미국 영화 점유율: 81.3%; 2022: 외국 영화 점유율: 22.1%, 미국 영화 점유율: 77.9%; 2023: 외국 영화 점유율: 24.8%, 미국 영화 점유율: 75.2%; 2024: 외국 영화 점유율: 26.3%, 미국 영화 점유율: 73.7%; 2025(예상): 외국 영화 점유율: 13.1%, 미국 영화 점유율: 86.9%. 출처: 미국 영화협회(MPA)

미국 내 외국 영화 점유율 변화 추이. 2020: 외국 영화 점유율: 15.2%, 미국 영화 점유율: 84.8%; 2021: 외국 영화 점유율: 18.7%, 미국 영화 점유율: 81.3%; 2022: 외국 영화 점유율: 22.1%, 미국 영화 점유율: 77.9%; 2023: 외국 영화 점유율: 24.8%, 미국 영화 점유율: 75.2%; 2024: 외국 영화 점유율: 26.3%, 미국 영화 점유율: 73.7%; 2025(예상): 외국 영화 점유율: 13.1%, 미국 영화 점유율: 86.9%. 출처: 미국 영화협회(MPA)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