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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

“갈비뼈 골절까지”…결국 칼 빼든 인천공항, ‘연예인 공항패션’ 사실상 퇴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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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출국 시 공항이용계획서 제출 의무화 등 다중인파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팬들의 갈비뼈 골절 등 안전사고가 반복되면서 공항패션 촬영 관행을 사실상 퇴출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팬의 갈비뼈가 부러지고 일반 승객이 위협받는 아수라장이 반복됐던 '연예인 공항패션' 촬영 관행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공항공사는 지난 24일 공항경찰단, 사설 경비업체 등과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연예인 출국 시 '공항이용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다중인파 운집을 관리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사실상 무질서한 공항패션 촬영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수년간 이어져 온 비정상적인 관행이 퇴출 수순을 밟게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공항패션'은 K팝 문화의 일부로 여겨졌지만 그 이면에서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그룹 NCT드림의 출국 과정에서는 경호원에게 밀린 팬의 갈비뼈가 골절됐고 그룹 크래비티의 10대 팬은 인파에 밀려 넘어져 뇌진탕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문제는 연예인 팬덤뿐 아니라 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에게까지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다.

소속사가 고용한 사설 경호원들은 일반 승객의 통행을 막거나 고성을 지르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일쑤였다. 최근 배우 변우석의 경호원은 아무 권한 없이 일반인의 여권과 탑승권을 확인해 월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 공항 관계자는 "공항은 엄연한 국가보안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예기획사와 팬덤이 이곳을 사적인 홍보 공간처럼 여기면서 무질서가 극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가 내놓은 개선안의 핵심은 '사전신고제'다.

앞으로 연예인 측은 출국 일정과 예상 운집 인원, 안전요원 배치 계획 등이 담긴 '공항이용계획서'를 공항 측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공항공사는 제출된 계획서를 바탕으로 공항경찰단과 협력해 사전에 안전인력을 배치하고 일반 승객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예측 불가능했던 '게릴라성' 출국을 체계적인 관리의 영역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묵인돼 온 안전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더 이상 공항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이용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실효성을 거둘 경우, 상업적 홍보를 위해 공항의 안전과 질서를 희생시켰던 기형적인 '공항패션' 문화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예인 출국에 수백 명의 팬이 몰리면서 일반 승객의 이동이 방해되고 갈비뼈 골절 등 심각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K팝 산업이 성장하면서 공항이 비공식 팬미팅 장소로 변질됐고 그 비용은 공항 운영과 일반 이용객의 불편으로 전가되고 있다.

공항이라는 공공 인프라에서 사적 상업 활동이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의 제도적 대응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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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연예인 관련 안전사고 연간 발생 건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관리 보고 (2024)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9월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결정은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류 콘텐츠가 세계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지금, 공항패션은 팬덤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문화적 관용이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국가 기간시설 관리 당국이 마침내 선을 그은 것이다. 이는 문화 산업의 성장이 공공질서와 양립 가능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24년 하반기부터 연예인 경호 과정에서 일반 시민의 갈비뼈 골절, 뇌진탕 등 중상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변우석 경호원의 월권 논란은 사설 경비 인력이 공항이라는 국가보안시설에서 무분별하게 권한을 행사해온 현실을 드러냈고 이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공항 이용객 7100만 명 시대, 소수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다수의 안전을 방치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한류 산업계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공항패션은 무료 홍보 수단이자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활용돼 왔지만 앞으로는 철저한 사전 계획과 안전 관리가 필수가 됐다. 연예기획사들은 공항을 사적 무대로 활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공공시설 이용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는 K팝 산업이 성숙한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된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K팝 글로벌화 시대의 공공안전 vs 문화산업 갈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시점에서, 공항패션이라는 팬덤 문화가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국가 기간시설 관리 당국이 마침내 제도적 대응에 나섰다.

2
갈비뼈 골절·뇌진탕까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안전사고

2024년 하반기 NCT드림 출국 시 팬의 갈비뼈 골절, 크래비티 팬의 뇌진탕 등 중상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연예인 공항패션 촬영의 위험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3
공항 7100만 명 이용객 시대, 소수를 위한 다수 희생 종료

연예기획사의 사적 상업활동과 무분별한 경비 인력 운용으로 일반 승객의 안전과 편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공공인프라의 본래 목적 회복이 시작됐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