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

코로나 이후 노동시장 재편… 한국, 5개국 중 재택근무 ‘미래 선호’ 가장 높아

기사 듣기
기사요약
코로나19 이후 한국 근로자들이 5개국 중 가장 높은 재택근무 선호도(63.4%)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장시간 노동과 돌봄 부담이 결합된 구조 속에서 경력 단절 방지를 원하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재택근무 경험률(36.4%)은 4위에 불과하나 미래 희망도는 가장 높아, 근로자 인식과 기업 정책 간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원격근무 비율이 팬데믹 이전 대비 5~7배 확대된 가운데, 한국 근로자들이 주요 선진국보다 재택근무를 더 강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실제 경험률에도 불구하고 향후 재택근무 희망 비중은 5개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경력 단절 방지’ 효과의 긍정도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는 75%로 미국(68%), 독일(65%), 영국(62%), 일본(58%)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단순한 편의 추구가 아니라, OECD 최장 수준의 연간 근로시간(1,901시간)과 맞물린 구조적 피로가 반영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의 실제 재택근무 경험률이 36.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5개국 중 4위에 해당하는 이 수치는 근로자의 기대와 기업 현실 사이의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하이브리드 근무가 표준으로 자리 잡은 반면, 한국은 여전히 대면 중심 문화가 지배적이다.

재택근무 선호의 이면에는 경력 단절 방지라는 절박한 현실이 있다. 한국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은 2023년 기준 17.8%로, 30~40대 여성 5명 중 1명 가까이가 돌봄 부담으로 직장을 떠나고 있다. 재택근무는 이들에게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된다.

일본의 낮은 선호도(58%)는 역설적으로 한국에 시사점을 준다. 일본은 2019년부터 '일하는 방식 개혁법'을 시행하며 초과근무 상한을 법제화했고 이로 인해 재택근무관련 절박함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도 근로시간 단축 없이 재택근무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한국 기업들이 재택근무 정책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인재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글로벌 인재 경쟁에서 유연근무제는 이미 핵심 채용 조건이 됐으며 2025년 링크드인 조사에서도 구직자의 82%가 원격근무 옵션을 우선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지정학 변수는 투자 계획, 원가, 수출입 조건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이 기사
0
한국
2025 한국직업능력연구원 'KRIVET Issue Brief 311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는 75%로 미국(68%), 독일(65%), 영국(62%), 일본(58%)을 크게 앞질렀다.
0
미국
2025 한국직업능력연구원 'KRIVET Issue Brief 311호'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12월, 한국 노동시장은 코로나19 이후 5년간의 실험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2024년 말부터 '유연근무 확대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며 주 52시간제 정착 이후 근로방식 혁신이 다음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출산율이 0.65명까지 떨어지며 일·가정 양립 지원이 국가적 생존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이 조사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 위기를 경고한다. 링크드인이 2025년 10월 발표한 글로벌 구직 트렌드에서 Z세대의 87%가 원격근무를 필수 조건으로 꼽았으며 삼성·LG 등 대기업도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근무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한국의 재택근무 선호도 75%는 기업 정책과 근로자 기대의 간극이 최대치에 달했음을 보여주며 이 괴리가 지속되면 청년층 이탈과 여성 경력단절이 가속화될 수밖에없다. 일본의 낮은 선호도(58%)는 근로시간 단축이 선행된 효과를 입증한다. 일본은 2019년 개혁법 이후 평균 근로시간이 연 1,598시간으로 감소했고 이는 재택근무 절박함을 낮췄다. 반면 한국은 OECD 최장 근로시간(1,901시간)을 유지하며 재택근무를 '탈출구'로 인식하는 구조다. 2025년 국회에서 논의 중인 '주 4.5일제' 법안과 맞물려, 이 데이터는 근로방식 전환이 단순 복지가 아닌 경제 생존 전략임을 증명한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인재 유출 방지의 마지막 카드

글로벌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표준으로 제시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대면 중심을 고수할 경우 우수 인력이 해외로 이탈할 위험이 높다. 특히 IT·금융 등 고숙련 직종에서 이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2
저출산 대응의 실질적 해법

출산율 0.65명 시대, 여성 경력단절 17.8%는 단순 복지정책으로 해결 불가능하다. 재택근무는 돌봄과 경력을 양립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이며 선호도 75%는 정책 전환의 명확한 근거다.

3
근로시간 단축과의 병행 필요성

일본 사례는 재택근무만으로는 불충분함을 보여준다. OECD 최장 근로시간을 유지한 채 재택근무만 도입하면, 집에서의 초과근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주 52시간제의 실질적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

국가별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비교
출처: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재편 조사
국가별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비교. 한국: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75%; 미국: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68%; 독일: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65%; 일본: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58%; 영국: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62%. 출처: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재편 조사

국가별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비교. 한국: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75%; 미국: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68%; 독일: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65%; 일본: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58%; 영국: 재택근무 미래 선호도: 62%. 출처: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재편 조사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