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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W 해상풍력 앞둔 신안, ‘행사 후원’ 넘어 기후 전략 시험대에 서다

맥락전남 목포에서 열린 기후에너지어워드에 신안 해상풍력 개발사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역 교육과 인재 양성, 에너지 전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으려는 시도가 본격화했다. 전남 해역 1GW 해상풍력 개발과 맞물리며 지역 환경과 탄소 감축에 어떤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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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호텔현대바이라한목포에서 열린 ‘2025 기후에너지어워드’에서 해송해상풍력발전 CDO 이법주 전무와 해상풍력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19일 호텔현대바이라한목포에서 열린 ‘2025 기후에너지어워드’에서 해송해상풍력발전 CDO 이법주 전무와 해상풍력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 열린 기후에너지어워드에 신안 해상풍력 개발사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역 교육과 인재 양성, 에너지 전환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으려는 시도가 본격화했다. 전남 해역 1GW 해상풍력 개발과 맞물리며 지역 환경과 탄소 감축에 어떤 실질적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남 신안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추진 중인 해송해상풍력발전이 ‘2025 기후에너지어워드’에 후원사로 참여한 배경은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선다. 이번 행사는 목포MBC가 주최·주관하는 기후·에너지 교육 프로그램 ‘기후에너지학교’의 연계 행사로, 지역 교육과 에너지 산업을 연결하는 실험적 성격을 띠었다. 해상풍력 개발이 지역 환경과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발사 입장에서도 사회적 수용성과 환경 인식 제고는 사업 지속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해상풍력은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해양 생태계 변화, 어업 활동과의 충돌, 경관 훼손 가능성 등으로 지역 갈등이 반복돼 왔다. 최근 국내외 정책 흐름은 단순한 설비 확대보다 ‘지역과의 공존 방식’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해송해상풍력발전이 2022년부터 지원해 온 해상풍력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는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된다. 대학생들이 기술적 가능성과 환경 영향을 함께 다루도록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장기적으로 지역 인재가 해상풍력 산업의 이해 당사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호남·제주권 대학 7개 팀이 참여했으며, 회사 측 집계 기준으로 누적 참여 규모는 60개 팀, 300여 명에 이른다. 참가자들은 터빈 구조, 해상 입지 선정, 계통 연계, 해양 환경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에너지 정책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육 방식이 향후 해상풍력 개발 과정에서 반복돼 온 환경 논쟁을 완화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 출신 인재가 기술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이해할 경우, 개발과 보호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갈등 구조를 완화할 여지가 커진다는 이유다.

기후에너지학교 역시 같은 흐름 위에 놓여 있다. 전남 지역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송배전망 계통 문제,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구조적 제약 등 비교적 난도가 높은 주제를 다룬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병목이 발전 설비 자체가 아니라 전력 계통과 수용성에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구성이다. 해상풍력 발전 설비가 늘어나더라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송전하지 못하면 기후 대응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해송해상풍력발전이 추진 중인 ‘해송해상풍력 1·3 프로젝트’는 전남 신안군 해역 약 1.0GW 규모로 계획돼 있다. 발전사업허가 취득과 환경영향평가 최종 협의를 마치며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그린에너지 투자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투자와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하고, 그룹 내 해상풍력 개발사인 코펜하겐 오프쇼어 파트너스가 인허가와 건설 등 개발 업무를 맡는다.

기후 영향 측면에서 1.0GW 해상풍력의 잠재 효과는 상당하지만, 기사에서는 전제 없는 단정이 경계된다. 설비 이용률을 40~50%로 가정할 경우 연간 발전량은 약 350만~438만 MWh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를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하는 경우로 환산하면, 연간 약 290만~37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잠재력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발전 이용률과 대체 전원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추정치다.

전문가들은 해상풍력의 기후 기여도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발전량 확대와 함께 지역 단위의 에너지 교육과 정보 공개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민과 학생이 에너지 전환의 구조를 이해할수록 해상풍력은 외부 자본의 개발 사업이 아니라 지역 기반 산업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진다. 기후에너지어워드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언론인까지 다양한 수상 부문을 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행사는 단발성 시상식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에너지학교는 향후 고교 진로 학점제 강의, 온라인 에너지 교육 플랫폼 구축, 초등학생 대상 ESG 체험 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해상풍력 개발이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지역의 기후 대응 역량을 키우는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신안 해상풍력 개발은 아직 진행형이다. 다만 이번 기후에너지어워드 참여는 해상풍력이 환경 논란의 대상에서 지역 기후 전략의 한 축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발전소 건설 이전 단계부터 교육과 인식 전환을 병행하는 접근이 실제로 지역 환경 보호와 탄소 감축이라는 두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을지,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인다.

신안군 해상풍력 발전용량 계획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신안군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