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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대란” 막을 카드가 규제부터 열렸다… 세포기반 인공혈액, 제도권 진입 신호탄

맥락세포기반인공혈액기술개발사업단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무식에서 ‘규제과학 발전 유공자 단체 부문’ 처장 표창을 받았다. 2025년 8월 세포기반 인공혈액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품목분류된 이후, 임상시험과 허가로 이어지는 제도적 경로를 현장에 안착시킨 성과가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총 481억 원 규모의 다부처 연구사업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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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개발 모식도
세포 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개발 모식도

세포기반인공혈액기술개발사업단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무식에서 ‘규제과학 발전 유공자 단체 부문’ 처장 표창을 받았다.

2025년 8월 세포기반 인공혈액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품목분류된 이후, 임상시험과 허가로 이어지는 제도적 경로를 현장에 안착시킨 성과가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총 481억 원 규모의 다부처 연구사업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증과 상용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출생·고령화로 혈액 수급 불안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임상 진입 속도와 산업 판단을 동시에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표창은 ‘기술 개발 성과’보다 ‘규제의 길을 먼저 닦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세포기반인공혈액기술개발사업단은 줄기세포로 적혈구와 혈소판을 생산하는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으로 연결하려면, 연구실 수준의 성과를 넘어 제도권에서 통용되는 기준과 자료 체계를 먼저 맞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규제 대응 전략을 사업 전면에 배치하고, 기술 수요 조사와 연구자 설문, 연구책임자 간담회, 민관 공동 회의 등을 통해 현장 쟁점을 구조화했다. 동시에 참여 기업들의 품목분류 민원 신청과 개발 자료 준비를 지원해 제도 대응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접근은 2025년 세포기반 인공혈액이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분류되면서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품목분류가 확정되자 임상시험 진입과 허가 신청이라는 다음 단계가 제도적으로 명확해졌고, 연구자와 기업이 따라야 할 규칙도 선명해졌다. 법적 틀 안에서 평가 기준이 정리되면서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기술”이 아니라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술”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개별 연구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투자 판단과 산업 전략 수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사회적 파급 효과 역시 적지 않다. 한국은 저출생·고령화로 헌혈 인구 기반이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감염병이나 재난 상황에서는 혈액 수급과 안전성 관리가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 

세포기반 인공혈액은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돼 왔다. 특히 저장 기간이 짧고 수급 변동성이 큰 혈액의 특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제조 기반을 갖춘 인공혈액은 응급·중증 의료에서 병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임상과 안전성 검증이 관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헌혈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공급 구조를 보완하는 선택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해외 흐름과 비교해도 이번 성과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실험실에서 만든 적혈구를 실제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 단계로 진입하며, 희귀 혈액형 대응과 공급 안정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술 난이도만큼이나 규제와 심사 기준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축적된 이번 규제 대응 경험은 인공혈액을 넘어 세포·유전자 기반 신기술 전반에 적용 가능한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규제과학이 단순한 ‘통과 관문’이 아니라, 기술 상용화의 속도를 결정하는 전략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표창의 의미는 단순한 수상 이상으로 읽힌다.

국내 혈액 공급 부족률 추이
출처: 대한적십자사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