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

107주년 3.1절, 엄숙주의 벗고 K-스피릿 입는다… 국학원,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 예고

맥락오는 3월 1일, 1919년 기미년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자주독립의 함성이 10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 'K-스피릿(Korean Spirit)'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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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서울 국학원 3.1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다
2024년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린 서울 국학원 3.1절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다

오는 3월 1일, 1919년 기미년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자주독립의 함성이 107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21세기 'K-스피릿(Korean Spirit)'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이기우)은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그날의 함성, K-스피릿으로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전국 규모의 온오프라인 동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안 중앙국학원을 구심점으로 삼아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제주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 거점에서 약 3,000명의 시민이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보훈 문화 운동을 예고하고 있어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추모 넘어선 문화 운동"… 아리랑 기공과 대중문화의 시너지

올해 국학원이 주최하는 3.1절 기념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엄숙하고 정적인 추모식 형태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역동적인 문화 예술과 결합했다는 점이다. 과거의 3.1절 행사들이 주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묵념, 만세삼창 등 전통적이고 의식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면, 이번 107주년 행사에서는 '아리랑 기공 12수'라는 새롭고 동적인 퍼포먼스가 전면에 등장한다.

무엇보다 이번 퍼포먼스는 오는 3월 발매가 예고된 방탄소년단(BTS)의 '아리랑' 앨범 발간 소식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 이승헌 국학원 설립자는 "고난과 역경을 넘어 참된 나를 발견하고 그 기쁨을 노래하는 것이 바로 아리랑의 의미이자 K-스피릿의 정수"라고 설명하며, "국학원 청년들이 선보이는 아리랑 기공 12수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아리랑 정신을 전파하자"고 당부했다. 

전통 심신 수련법인 기공에 K팝의 글로벌한 영향력과 대중성이 더해지면서,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3.1운동의 저항 정신을 청년 세대와 전 세계인에게 보다 친숙하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17개 시도 3천여 명 동시 참여… 21세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

이번 행사는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도 허물었다. 3월 1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유튜브 채널 'K스피릿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중앙 온라인 기념식과 함께, 전국 각지의 역사적 명소에서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가 동시에 막을 올린다. 온라인 기념식은 국학원장 기념사,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의 영상 축사, 천신무예단 축하공연 등으로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지역별 현장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앞, 인천 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 등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2월 28일에는 충남 유관순 열사 사적지 아우내봉화제 일대에서 '손도장 태극기 몹' 형태의 전야제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계획이다.

이기우 국학원장은 "3.1 만세운동은 폭압적인 식민 지배로부터 자유와 독립, 그리고 세계 평화를 향한 비폭력 저항운동이었으며, 당시 억압받던 여러 약소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이어 "이는 오늘날의 갈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시대정신이며, 8,000만 겨레와 인류가 하나 될 수 있는 21세기의 위대한 정신문화 유산"이라고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매년 3대 국경일 행사를 통해 국가 정체성 확립에 기여해 온 국학원은 앞서 국가보훈처장 표창(2014)과 대한민국 한류문화대상(2023) 등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아리랑이라는 한민족 고유의 문화 코드를 통해 화합과 평화라는 미래 지향적 가치로 3.1정신을 확장하고 있는 국학원의 이번 행보가 보훈 문화에 어떤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절 관련 행사 참가자 수 추이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