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개발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트란스아마조니카 고속도로 건설이 그 시작이었다. 1970년 3월 9일, 에밀리우 가라스타주 메디시 대통령은 "아무도 소유하지 않은 땅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라는 구호 아래 아마존 개발을 선언했다. 이 순간부터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은 돌이킬 수 없는 파괴의 길로 접어들었다. 불도저가 밀림을 밀어내고, 전기톱이 수백 년 된 나무들을 쓰러뜨렸다. 원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에서 쫓겨났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도 함께 사라져갔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관련 역사 사진. ⓒ Public Domain
아마존 파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서구 문명과 원시 문명의 충돌이었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탐욕의 역사였다. 1980년대에 이르러 아마존의 15%가 이미 파괴되었다. 목재 회사들은 귀중한 원목을 벌채했고, 목장주들은 소를 기르기 위해 숲을 불태웠다. 광산 개발업자들은 금과 철광석을 찾아 땅을 파헤쳤다. 브라질 정부는 경제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이 모든 것을 묵인했다.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파괴는 멈추지 않았다.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 불렸지만, 그 허파는 서서히 질식하고 있었다.
존 부어만 감독의 The Emerald Forest는 아마존 개발의 비극을 정면으로 다룬다. 댐 건설 기술자 빌 마캄(파워스 부스)은 가족과 함께 아마존에 온다. 어린 아들 토미가 원주민에게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0년 후, 빌은 여전히 아들을 찾고 있다. 토미는 '투무레' 부족의 일원이 되어 살고 있다. 그는 더 이상 백인이 아니다. 부족의 언어를 말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사냥하며, 정글의 일부가 되었다. 부어만은 실제 원주민들을 캐스팅했고, 아마존 깊숙한 곳에서 촬영했다. 영화는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묻는다. 누가 진정한 야만인인가? 숲을 파괴하는 백인인가, 아니면 자연과 조화롭게 사는 원주민인가?
The Emerald Forest (1985), 존 부어만 감독. ⓒ Production Company
영화와 현실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댐 건설로 인한 부족의 이주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1984년 투쿠루이 댐 건설로 수천 명의 원주민이 강제 이주당했다. 영화 속 '맹렬한 사람들'이라 불리는 부족이 문명의 침입자들을 공격하는 장면은, 실제 원주민들의 저항을 연상시킨다. 카야포족은 전기톱과 불도저를 막기 위해 활과 화살로 맞섰다. 영화는 토미가 두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문명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아버지 빌도 결국 깨닫는다. 자신이 건설하는 댐이 파괴하는 것은 단순한 나무와 물이 아니라, 수천 년간 이어온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2025년 현재, 아마존의 파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기후 변화의 티핑 포인트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는다. 아마존이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출하기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40년 전 영화가 경고한 미래가 현실이 되었다. 원주민 보호구역마저 불법 벌목과 채굴로 위협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경제와 환경 사이에서 여전히 갈팡질팡한다. 국제 사회의 압력은 커졌지만, 파괴의 속도는 오히려 빨라졌다. 우리는 영화 속 토미처럼 두 세계 사이에 서 있다. 개발이라는 문명의 논리와 보존이라는 자연의 논리 사이에서.
영화의 마지막, 토미는 부족과 함께 더 깊은 정글로 떠난다. 그곳에는 아직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에메랄드 숲'이 있다고 믿으면서. 하지만 우리는 안다.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는 것을. 위성사진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상처는 우주에서도 보인다. 부어만 감독이 40년 전 던진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파괴하는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잃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 나무가 쓰러질 때,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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