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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기업·ESG

국내 기업들 ESG 보고서 발간 러시, 실질적 변화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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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국내 기업들의 ESG 보고서 발간이 급증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탄소 감축 목표나 구체적 이행 계획이 부족한 형식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투자자 요구와 정부 의무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과 지원 부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 대형 회계법인 회의실. 이곳에서 최근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을 돕는 컨설팅이 연일 진행되고 있다. 삼일PwC가 6월 19일 발표한 '2025 해외 IPO 안내서'에 따르면, 해외 상장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ESG 공시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올해 들어 ESG 보고서 발간이 급증했다. 드림텍은 6월 30일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고 노을도 6월 23일 다섯 번째 보고서를 냈다. 한국거래소 집계로는 상반기에만 ESG 보고서를 낸 상장사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이런 변화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매출 1,500억 원 이상 기업에 ESG 공시를 의무화했다. 미국도 2026년부터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 투자를 받으려면 ESG 보고서가 필수가 된 것이다.

문제는 형식과 내용의 격차다. 환경단체들이 분석한 국내 100대 기업 ESG 보고서 중 절반 이상이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나 이행 계획이 없었다.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제시한 곳은 2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홍보용 보고서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ESG 평가기관 연구원은 "많은 기업이 좋은 일 나열하기에 그치고 있다"며 "실제 사업 전략과 연계한 구체적 목표와 성과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포함된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부담을 호소한다. ESG 보고서 작성에 평균 5,000만 원에서 1억 원의 비용이 든다. 전담 인력도 필요하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처럼 전문 부서를 만들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 예산을 올해 200억 원으로 늘렸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ESG가 단순 비용이 아 기업 경쟁력이 되려면, 형식을 넘어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상장사의 ESG 보고서 발간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났으며 해외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10곳 중 7곳이 ESG 공시를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기업들이 형식적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나 이행 계획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비용 부담과 정부의 지원 부족이 ESG 도입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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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한국생산성본부 「ESG 확산·정착을 위한 기업 설문조사」(2021)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6월 현재, 국내 기업들의 ESG 보고서 발간 급증은 글로벌 투자 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반영한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CSRD) 시행과 미국 SEC의 기후공시 규제 강화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기업에도 동일한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ESG 공시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ESG 보고서를 발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n\n문제는 형식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탄소중립 목표 연도인 2050년까지 25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구체적 감축 로드맵 없이 발간되는 보고서는 '그린워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특히 협력업체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의 탄소배출(Scope 3)을 관리해야 하는 글로벌 기준에 비춰볼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ESG 역량 격차는 한국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금융권이 ESG 평가를 대출 심사에 반영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ESG 역량 부족은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n\n이 시점에서 이 보도가 중요한 이유는, 형식적 보고서 발간 러시가 실질적 탄소감축 실패로 이어질 경우 한국 경제 전체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협력사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형식적 ESG는 수출 장벽이 된다. 정부와 기업이 지금 당장 실질적 이행 체계를 구축하지 않으면, 2~3년 내 한국 제조업은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글로벌 투자자 요구 급증으로 ESG 공시 필수화

유럽연합이 올해부터 매출 1,500억 원 이상 기업에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미국도 2026년부터 기후 정보 공개를 요구함에 따라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ESG 보고서가 필수가 되었다.

2
형식적 보고서 남발로 그린워싱 우려 확산

국내 100대 기업 ESG 보고서 중 절반 이상이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나 이행 계획이 없고 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제시한 곳은 23%에 불과해 실질적 변화 없는 홍보성 보고서 양산이 문제다.

3
중소기업 부담 급증으로 양극화 심화 우려

ESG 보고서 작성에 평균 5,000만 원에서 1억 원의 비용이 드는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 예산 200억 원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대중소기업 간 ESG 역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국내 기업 ESG 대응 현황 비교
출처: 환경단체 분석, 한국거래소
국내 기업 ESG 대응 현황 비교. ESG 보고서 발간 증가율: ESG 대응 지표: 42%; 해외 IPO 기업 ESG 공시 관심도: ESG 대응 지표: 70%; 재생에너지 로드맵 제시 기업 비율: ESG 대응 지표: 23%. 출처: 환경단체 분석, 한국거래소

국내 기업 ESG 대응 현황 비교. ESG 보고서 발간 증가율: ESG 대응 지표: 42%; 해외 IPO 기업 ESG 공시 관심도: ESG 대응 지표: 70%; 재생에너지 로드맵 제시 기업 비율: ESG 대응 지표: 23%. 출처: 환경단체 분석, 한국거래소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