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백운조합 조합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을까. 코아스 최대주주인 백운조합이 보유한 주식이 4개월 만에 8만4313주나 줄었다. 전체 보유 주식의 3.8%가 사라진 셈이다.
백운조합은 지난 2월 28일 기준 코아스 주식 221만411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7월 5일 공시를 보면 212만9806주로 줄어들었다. 조합원들이 탈퇴하면서 주식을 회수해간 결과다.
백운조합은 코아스 직원들이 만든 우리사주조합이다. 2018년 설립 당시 직원 80%가 참여했다. 회사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조합원들은 시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샀다.
문제는 주가가 계속 떨어진다는 점이다. 코아스 주가는 2023년 초 5만원대였지만 지금은 2만원대다. 조합원들이 산 가격보다도 낮아졌다. 5년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자마자 빠져나가는 이유다.
비슷한 사례가 늘고 있다. 쿠팡 우리사주조합도 지난해 조합원 30%가 탈퇴했다. 카카오뱅크는 40%가 나갔다. 상장 후 주가가 떨어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정부는 우리사주조합 활성화를 외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우리사주 의무보유 기간을 3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진전이 없다.
조합원들이 떠나면 최대주주 지위도 흔들린다. 백운조합은 현재 코아스 지분 9.6%로 최대주주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1년 안에 1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경영권 방어에도 구멍이 뚫린다.
우리사주조합이 진짜 '우리 회사'를 만드는 제도일까. 주가가 오를 때만 작동하는 반쪽짜리 제도는 아닐까. 코아스 사례가 던지는 질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