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국내 산업 현장 곳곳에서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진약품은 키스톤글로벌이 소집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방어전에 돌입했고, 에너지 업계에서는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했다.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은 제약업계에서 먼저 불거졌다. 영진약품은 사모펀드 키스톤글로벌이 요구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지분을 늘려가며 이사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기존 경영진은 회사의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비슷한 시기 코아스에서도 최대주주인 백운조합이 보유 주식 8만4313주를 처분했다. 백운조합은 작년 9월 221만4119주를 보유했지만 감자를 거쳐 166만6667주로 줄어든 상태였다. 대주주의 지분 변동은 경영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의 노사 갈등도 심상치 않다. 아시아 지역 에너지 수요가 2025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작 현장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항만 하역료(Demurrage)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산업 현장의 갈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행정안전부가 14일 발표할 예정인 재난특교세 지원 계획에도 파업으로 인한 물류 대란 대비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과 노사 갈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들어 기업 지배구조 리스크와 노동 이슈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상장사 10곳 이상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노동조합 파업 예고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7월 산업 현장의 뜨거운 갈등이 하반기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