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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보조금 경쟁 시대 개막... 통신 3사 점유율 전쟁 치열

맥락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로 통신사 보조금 경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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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통신사들이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까. 7월 23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10년간 이동통신 시장을 규제했던 족쇄가 풀리면서 통신 3사가 본격적인 점유율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단통법 폐지 직후 현장에서는 즉각적인 보조금 인상보다는 신중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통신사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며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위 KT와 3위 LG유플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기존 고객 이탈을 막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이번 제도 변화가 가져올 파장은 상당하다. 우선 소비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통신사들이 보조금과 요금 할인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이 쏟아질 전망이다. 번호이동 시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과거 단통법 이전에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 요금 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정부가 단통법을 도입한 것도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2014년 단통법 시행 전에는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7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장기 이용자들은 혜택에서 소외됐고, 통신사들은 보조금 지출로 재정 압박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업계가 '합리적 경쟁'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5G 서비스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그동안 보조금 규제로 인해 5G 전환이 더뎠던 소비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 5G 요금제와 결합한 프로모션이 늘어나면서 5G 대중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물론 아직 불확실한 부분도 남아 있다. 통신사들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지, 정부가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어떤 보완책을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10년 만에 찾아온 이 변화가 통신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이번 단통법 폐지는 누가 더 매력적인 혜택을 제시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꼼꼼히 비교해 최대한의 혜택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고, 통신사들은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