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육아·돌봄

정부가 육아 돌봄 서비스 확대에 나섰지만, 밤 10시 이후는 여전히 사각지대

맥락보건복지부가 야간 긴급 돌봄 서비스 확대 계획 발표
기사 듣기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일이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육아 가정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모 10명 중 6명이 저녁 시간 긴급 돌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밤 10시 이후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부모가 야근할 때 맡길 곳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야간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밤 9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고, 긴급 돌봄 신청 절차도 간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으로,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운영 중인 아이돌봄 서비스나 공동육아나눔터와 비교하면 차이점이 분명하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돌보미가 집으로 방문하는 방식이지만 대기 시간이 길고,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들이 직접 운영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 도입되는 야간 돌봄은 지정된 보육시설에서 전문 교사가 담당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30분 내 신청할 수 있다.

전국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정은 약 320만 가구로 추산된다. 하지만 첫해 예산은 180억 원에 불과해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은 5만 가구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전체 대상의 1.6%에 해당하는 숫자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방 소도시나 농촌 지역은 언제 서비스가 시작될지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밤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는 여전히 공백으로 남는다. 교대근무나 야간근무를 하는 부모들에게는 자정까지 연장 운영도 충분하지 않다.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전국에 10곳도 안 되는 현실에서, 심야 돌봄 수요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