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교통·요금

대구 택시요금 7년만에 36% 인상 추진, 전국 확산 신호탄 되나

맥락대구 택시업계, 기본요금 4,500원 인상 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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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 기본요금이 3,300원에서 4,500원으로 36.4% 오를 전망이다. 대구지역 택시업계가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면서 내년 초 인상이 가시화됐다. 7년 만의 대폭 인상이다.

대구시 택시요금은 2018년 11월 3,300원에서 2023년 1월 4,000원으로 21% 올랐다. 이후 2025년 2월 4,500원으로 또다시 12.5% 인상을 추진 중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불가피하다는 게 택시업계 주장이다.

문제는 시민 부담이다. 대구 시내 평균 이동거리 8km 기준으로 계산하면, 택시비가 현재 7,600원에서 8,550원으로 950원 오른다. 월 10회 이용하는 직장인은 연간 11만 4천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택시업계는 운전기사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을 이유로 든다. 특히 최저임금이 2018년 7,530원에서 2025년 10,030원으로 33% 올랐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리터당 1,289원에서 1,650원으로 28% 뛰었다.

전국적으로도 택시요금 인상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은 지난 2월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26% 올렸다. 부산도 4,300원에서 5,000원으로 인상을 검토 중이다. 대도시 중 대구가 가장 늦은 편이다.

다만 대중교통으로서 택시의 역할은 축소되고 있다. 대구시 택시 이용객은 2019년 일평균 32만 명에서 2024년 28만 명으로 12.5% 줄었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카카오T 등 플랫폼 호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빈 택시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시민들은 서비스 개선 없는 요금 인상에 반발한다. 승차거부, 불친절 등 고질적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요금 인상과 함께 서비스 평가제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택시요금 인상은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이다. 자가용이 없어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노인이나 심야 귀가 여성들이 대표적이다. 대구시가 준비 중인 저소득층 택시 이용 바우처는 월 2만원 수준에 그칠 예정이다.

결국 택시요금 인상은 도시 교통체계 전반의 문제다.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 시간대를 메우는 택시의 공공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요금 인상만으로는 답을 찾기 어렵다. 대구시 택시요금 최종 결정은 내년 2월.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남아 있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