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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월요일
코뮈니케핀테크·가상자산

두나무 영업익 27% 급감, 가상화폐 겨울에 갇힌 K-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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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거래량이 위축되고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 한때 투자자들로 북적이던 이곳이 한산해진 지 오래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6.7% 줄어들 전망이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직격탄이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 11월 8만 달러를 찍은 뒤 급락하면서 거래량이 얼어붙었고 업비트 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줄었다. 두나무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업비트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직원 20%를 감원했고 바이낸스도 1000명 이상을 정리해고했다. 한국에선 빗썸과 코인원이 적자 전환하거나 매각설에 휩싸였다. 두나무만 버티고 있지만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었다.

정부 규제도 부담이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7월부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시행한다. 래소는 고객 자산의 80% 이상을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해야 하고 보험 가입도 의무화된다. 준법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두나무는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증권형 토큰 발행(STO) 플랫폼을 준비 중이고 람다256이라는 자회사를 통해 기업 블록체인 서비스도 확대한다. 하지만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업비트 이용자 800만 명의 투자금도 우려 대상이다. 거래소가 어려워지면 출금 지연이나 서비스 중단 위험이 커진다. 2022년 테라·루나 사태 때 수천억 원의 투자금이 순식간에 증발한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어 시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그때까지 버틸 체력이 있는 거래소가 몇 개나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두나무의 실적 부진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신호다. 가상자산에 올인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업비트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가상화폐 시장 침체가 직격탄이 됨

두나무의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K-핀테크 산업 전반에 우려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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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매출 중 업비트 거래 수수료 비중
2025년 통계청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11월, 두나무의 영업이익 급감 소식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 정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면서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급감했고 정부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규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특히 2025년 하반기 들어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레버리지 거래 제한과 상장 심사 강화 방침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업계 전체가 위축됐다. 이 시점에 두나무의 실적 악화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핀테크 산업의 성장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은 2020년대 초반 가상자산 거래 열풍 속에서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거래소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진입하며 핀테크 강국으로 부상하는 듯했다. 하지만 시장 침체기에 거래 수수료 수익 일변도의 사업 모델이 한계를 드러내면서 실물경제 연계나 블록체인 기술 혁신 없이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관투자자 유치, 해외 진출 등 돌파구를 모색 중이지만 규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글로벌 맥락에서 보면 한국의 상황은 더욱 역설적이다. 미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유럽연합은 MiCA 규제 체계로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투기 억제에 초점을 맞춘 규제로 혁신 기업들이 해외로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두나무의 실적 악화는 단순한 기업 실적을 넘어, 규제와 혁신의 균형점을 찾지 못한 한국 디지털 금융 정책의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핀테크 생태계 재편

국내 1위 거래소의 수익성 악화는 중소 거래소 폐업과 인력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 개발자와 디지털 자산 전문가들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되면 한국 핀테크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2
규제 정책 전환점

시장 침체기에 나온 실적 악화는 정부의 규제 방향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다. 투기 억제와 산업 육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기 위한 정책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3
투자자 보호 과제

거래소 수익 감소는 보안 투자와 고객 보호 기능 약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여 시장 침체기에도 투자자 안전망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 현황
출처: 두나무 사업보고서, 2025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 현황. 두나무(업비트): 영업이익 증감률: -26.7전년 대비 증감률 (%); 빗썸: 영업이익 증감률: -100전년 대비 증감률 (%); 코인원: 영업이익 증감률: -100전년 대비 증감률 (%). 출처: 두나무 사업보고서, 2025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경영 현황. 두나무(업비트): 영업이익 증감률: -26.7전년 대비 증감률 (%); 빗썸: 영업이익 증감률: -100전년 대비 증감률 (%); 코인원: 영업이익 증감률: -100전년 대비 증감률 (%). 출처: 두나무 사업보고서, 2025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