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결혼지원금 신청 기간을 1년으로 늘렸는데 다른 지역은 여전히 '당해연도 혼인신고'만 인정한다. 인구감소지역이라는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지원 방식은 제각각이다.
충북이 12월부터 바꾼 핵심은 시간 제약이다. 혼인신고 후 그해 안에만 신청할 수 있던 것을 1년 이내로 늘렸다. 옥천·보은·영동·단양·괴산·증평 등 6개 인구감소지역에서 결혼한 부부가 대상이다. 지원금은 부부당 200만원이다.
이번 개편은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결혼 직후엔 신혼집 마련, 가구 구입 등으로 정신없이 바쁘다. 지원금 신청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올해 충북 인구감소지역 혼인 건수는 1,028건으로 작년보다 17.8% 늘었지만 지원금 신청률은 60%대에 그쳤다.
전국적으로 보면 충북의 접근법이 독특하다. 경북은 여전히 당해연도 신고자만 받는다. 전남은 거주 기간 6개월 이상을 요구한다. 강원은 부부 중 한 명이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같은 인구감소 위기인데 진입장벽은 천차만별이다.
지원금액도 들쭉날쭉하다. 경북 의성은 500만원, 전남 신안은 300만원, 충남 부여는 100만원이다. 재정 여건 차이라고 하지만 정작 인구 유출은 비슷한 속도로 진행된다.
충북의 실험이 성과를 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 신청 기간만 늘린다고 결혼이 늘어날까. 근본적으론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문제다. 그래도 행정 편의보다 주민 입장을 먼저 생각한 점은 의미가 있다.
다른 지자체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예산을 아끼는 것보다, 실제로 도움이 닿게 하는 게 먼저다. 인구감소지역이라는 꼬리표를 떼려면 말이다.
지역별로 결혼지원금 신청 기간과 지원 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격차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구감소지역들이 공통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대응 방식이 제각각이므로 효과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일부 지역의 지원 기준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있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혼 시기와 행정 처리 기간의 불일치로 많은 청년이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신청 기한 연장은 실질적 수혜율을 높일 수 있다.
복잡한 조건과 낮은 집행률로 비판받던 결혼지원금 제도가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정책 실험으로서 의미가 있다.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5배 차이 나는 지원금은 청년 인구의 지역 이동을 가속화하며 인구 소멸 지역의 위기를 더욱 악화시킨다.
지역별 결혼지원금 지원 금액 비교. 경북 의성: 지원금액: 500만원; 전남 신안: 지원금액: 300만원; 충북 인구감소지역: 지원금액: 200만원; 충남 부여: 지원금액: 100만원. 출처: 기사 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