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일이다. 행정안전부가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겠다며 '2026년 청년 지역활동가 지원사업'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청년 200명을 선발해 2년간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만 19세에서 39세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활동비를 지원한다.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첫해 1800만원, 다음해 1200만원을 받는다. 작년보다 지원 규모가 500만원 늘었고, 선발 인원도 15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됐다.
정부가 청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엔 지방 인구 감소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20~30대 인구는 전년 대비 3.2% 줄었다. 특히 전남, 경북 등 농촌 지역의 청년 인구 감소율은 5%를 넘었다.
비슷한 청년 지원 사업은 여러 부처에서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의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구직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예비 창업자에게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제공한다.
다만 이번 사업의 실효성엔 의문이 남는다. 200명 선발은 전체 지방 거주 청년 580만명의 0.003%에 불과하다. 게다가 서류심사 기준이 '지역 문제 해결 아이디어의 구체성'인데, 지역 경험이 적은 청년들에겐 진입 장벽이 높다. 실제로 작년 사업 참가자 중 40%는 이미 지역에서 활동하던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려면 일자리와 주거가 필수다. 그런데 이 사업은 2년간 활동비만 지원할 뿐, 이후 자립 방안은 개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지원 기간이 끝난 뒤에도 지역에 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