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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첨단산업

정부는 리튬 확보에 나섰는데, 기업들은 재활용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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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리튬 가격 폭락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광산 개발보다 폐배터리 재활용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아프리카 광물 협정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재활용이 채굴보다 경제성이 우수해지면서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의 엇갈림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아프리카 광물 확보 협정에 공을 들이는 동안,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리튬 가격이 2022년 톤당 8만 달러에서 현재 1만2000달러로 폭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첨단산업 원자재 확보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아프리카 5개국과 광물 협력 협정을 추진 중이다. 니제르,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이 대상국이다. 리튬, 텅스텐, 우라늄 채굴권 확보가 목표다.

그런데 기업들의 움직임은 다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북미 재활용 업체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삼성SDI도 유럽에서 재활용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2030년까지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리튬이 전체 수요의 2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채굴과 재활용의 경제성도 역전됐다. 아프리카 광산 개발에는 최소 5년이 걸리고 톤당 생산비용이 3만 달러를 넘는다. 반면 폐배터리 재활용은 2년이면 공장을 짓고 톤당 1만5000달러에 리튬을 뽑아낸다. 환경 규제로 신규 광산 허가도 어려워졌다.

광물 확보 방식의 전환은 단순한 기업 전략 변화가 아닌 국가 에너지 안보 정책의 근본적 수정을 의미한다. 채굴 중심에서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글로벌 재활용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국제 경쟁력 확보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재활용 기술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

2조원대 첨단산업 지원금의 실효성을 위해 정부의 장기 안정성 추구와 기업의 단기 수익성 추구 사이 간극을 해결해야 한다. 시간 차이를 줄이는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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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재활용 투자규모
2025년 기준, 해외 광산 투자액의 2.6배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6년 2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리튬 가격이 2022년 정점 대비 85% 폭락하면서 '자원 확보=채굴'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EU 배터리법이 재활용 리튬 사용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이미 재활용을 핵심 전략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아프리카 광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엇박자는 단순한 타이밍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광산 개발은 최소 5년이 걸리고 환경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 반면 기업들이 선택한 재활용은 2년 안에 가동 가능하고 생산비용도 채굴의 절반 수준이다. 2030년이면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리튬이 전체 수요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누가 미래를 정확히 읽고 있는지 되묻게 된다. 이 간극은 한국의 오래된 정책 관성을 드러낸다. 산업화 시대의 '자원 확보=개발'이라는 프레임이 여전히 정부 정책을 지배하는 반면, 기업들은 이미 순환경제 시대로 넘어갔다. 배터리 산업은 한국 수출의 핵심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다. 정부와 기업의 전략이 동기화되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현실화된다. 지금은 정책 수정의 골든타임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정부 예산 낭비 우려

아프리카 광산 개발은 5년 이상 걸리고 생산비용이 재활용의 2배다. 리튬 가격이 이미 폭락한 상황에서 고비용 채굴 프로젝트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2
환경 규제 강화 추세

EU 배터리법은 2031년부터 재활용 리튬 사용을 의무화한다. 채굴 중심 전략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역행하며 한국 배터리의 유럽 수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3
기업 경쟁력 약화 가능성

정부가 재활용 산업 지원 대신 광산 개발에 집중하면, 기업들은 혼자 싸워야 한다. 중국은 이미 폐배터리 재활용에서 세계 1위이며 한국 기업들에게는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

채굴 vs 재활용 투자 비교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채굴 vs 재활용 투자 비교. 재활용 투자: 배터리 3사 투자 규모 (2025년 기준): 8000억원; 해외 광산 투자: 배터리 3사 투자 규모 (2025년 기준): 3000억원.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채굴 vs 재활용 투자 비교. 재활용 투자: 배터리 3사 투자 규모 (2025년 기준): 8000억원; 해외 광산 투자: 배터리 3사 투자 규모 (2025년 기준): 3000억원.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