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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에너지·환경

한전 재생에너지 요금 50% 인상, 연 300억 기업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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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요금을 MWh당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50% 인상하면서 PPA를 체결한 150개 기업이 연간 300억 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게 됐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앞두고 재생에너지 전환이 시급한 시점에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요금을 50% 인상한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연간 300억 원 추가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말 PPA 요금제를 변경했다. 메가와트시(MWh)당 기존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다. 업계 협의 없이 단행한 일방적 인상이다. 현재 PPA를 체결한 국내 기업은 150개사. 이들이 구매하는 재생에너지 전력량은 연간 1,000GWh 규모다.

때가 좋지 않다. 2026년부터 EU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한다. 수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만큼 관세를 매긴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낮으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국내 수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정부는 2022년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이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는다. 2023년엔 제3자 PPA도 허용했다. 한전이 중간에서 전력을 중개하는 방식이다. 2024년 녹색프리미엄 요금제도 나왔다. 일반 전기요금에 프리미엄을 더 내고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를 받는다.

2026년 본격 시행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낮으면 관세 부담이 늘어난다. 한전의 요금 인상은 기업들의 친환경 전환을 오히려 억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이 국정과제인데, 현재 9%에 불과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의욕을 꺾는 것은 정책 목표와 모순된다.

삼성전자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 추가 비용만 6,000억 원이 든다. 자체 발전소 건설이나 해외 REC 구매 등 대안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는 거리가 있다.

📊숫자로 보는 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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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 요금 인상률
한국전력, 2024년 12월
MWh당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일방적 인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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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 체결 기업 추가 부담
150개 기업 연간 부담액
연간 1,00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량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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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24년 현재
정부 목표 30%(2030년) 대비 크게 부족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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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0% 재생에너지 전환 비용
기사 본문
대기업도 막대한 전환 비용 부담에 직면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6년 3월, 한전의 재생에너지 PPA 요금 50% 인상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에너지 전환의 딜레마를 드러낸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수출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생존의 문제가 됐다.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탄소집약 산업은 생산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만큼 EU 수출 시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확보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2022년 재생에너지 직접구매 제도를 도입했지만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맺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한전의 제3자 PPA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2024년 녹색프리미엄 제도도 도입됐으나 일반 전기요금에 추가 비용을 더하는 구조라 기업 부담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한전이 업계 협의 없이 PPA 요금을 일방적으로 50% 인상한 것은 기업들의 선택지를 더욱 좁힌다. 연간 300억 원의 추가 부담은 150개 기업에게 직접적 타격이지만 더 큰 문제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전은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기업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 앞에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과 전력 요금 체계 간 조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시급성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낮으면 수출 시 관세 부담이 늘어나 수출 경쟁력이 직접적으로 타격받습니다.

2
재생에너지 정책 목표와의 모순

정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을 국정과제로 설정했으나, 현재 9%에 불과한 상황에서 PPA 요금 인상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매 의욕을 꺾을 수 있습니다.

3
기업 에너지 전환 비용 급증

삼성전자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면 추가 비용만 6,000억 원이 소요되는 등 대기업조차 막대한 전환 비용 부담에 직면해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용 비교
출처: 한국전력
재생에너지 비용 비교. PPA 인상 전: MWh당 요금: 2만원/MWh; PPA 인상 후: MWh당 요금: 3만원/MWh; 일반 산업용 전기: MWh당 요금: 12만원/MWh. 출처: 한국전력

재생에너지 비용 비교. PPA 인상 전: MWh당 요금: 2만원/MWh; PPA 인상 후: MWh당 요금: 3만원/MWh; 일반 산업용 전기: MWh당 요금: 12만원/MWh. 출처: 한국전력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