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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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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분식회계 엄단하겠다는데, 기업들은 자사주 매매로 실적 꾸미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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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금융감독원이 올해 17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식회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처분을 통해 주가와 실적을 조작하는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 자사주를 활용한 실적 관리는 회계 규정상 합법이지만 투자자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실질적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7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식회계를 뿌리뽑겠다고 나섰는데 정작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처분으로 주가와 실적을 관리하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6년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에 따르면 올해 중점 감시 대상은 매출 부풀리기, 비용 축소, 자산 과대계상 등 전통적인 분식회계 수법들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실적 압박을 받는 기업들의 회계 조작 가능성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기업들이 즐겨 쓰는 또 다른 실적 관리 수단인 자사주 활용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로지시스의 경우 이상천 상무이사가 최근 자사 주식 보유 현황을 공시했는데 임원들의 자사주 거래는 주가에 직접적인 신호를 보내는 효과가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면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도 발생한다.

분식회계는 단속하면서 자사주를 통한 실적 조작은 회계 규정상 합법이어서 방치되고 있다. 이는 기업 실적 평가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EPS 상승은 착시 효과를 만들어 투자자들이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이 15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미국은 자사주 매입 시기와 규모를 사전에 공개하도록 강화했으나, 한국은 사후 공시만 요구하고 있어 규제 수준의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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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금감원 중점 감시 대상 상장사
금융감독원 '2026년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6년 3월 현재 한국 자본시장은 기업 회계 투명성을 둘러싼 이중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금융감독원이 170개 상장사 대상 분식회계 단속을 선언했지만 정작 자사주 거래를 통한 실적 관리는 합법의 영역에 머물며 규제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이는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다. 회계 규정상 적법한 자사주 거래가 투자자에게는 실적 개선 착시를 유발하고 임원 거래는 주가 신호 효과까지 발생시킨다. 2022년 11.5조원에서 2024년 15조원으로 증가한 코스피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 관행이 확산 추세임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이후 실적 압박을 받는 기업들이 전통적 분식회계 대신 합법적 수단인 자사주 거래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금감원의 단속 강화가 역설적으로 기업들을 회계 조작에서 자사주 활용으로 우회하게 만드는 풍선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를 노린 자사주 매입이 실질적 경영 개선 없이도 실적 개선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의 허점이 드러난다. 이 시점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성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분식회계를 엄단하면서도 자사주 활용 실적 관리는 방치한다면, 기업 재무제표의 신뢰도는 근본적으로 회복될 수 없다. 2026년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회계 투명성의 이중 잣대는 시장 신뢰를 더욱 훼손한다. 합법과 불법 사이, 형식적 규제와 실질적 투자자 보호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다면,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 시장 진입의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투자자 판단 왜곡

자사주 매입으로 주당순이익(EPS)이 기계적으로 상승하면, 투자자는 기업의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오인하게 된다. 합법적 회계 처리가 오히려 시장 신호를 교란하는 역설이 발생한다.

2
규제 사각지대 방치

금감원이 전통적 분식회계는 단속하면서도 자사주 활용 실적 관리는 합법 영역에 두는 이중 잣대가 문제다. 형식적 적법성과 실질적 투자자 보호 사이의 간극이 시장 신뢰를 훼손한다.

3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회계 투명성의 구조적 허점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부여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고착화한다. 2024년 15조원으로 증가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 관행이 확산 중임을 보여준다.

코스피 자사주 매입 규모 변화
출처: 금융감독원
코스피 자사주 매입 규모 변화. 2022년: 자사주 매입 규모: 11.5조원; 2024년: 자사주 매입 규모: 15조원. 출처: 금융감독원

코스피 자사주 매입 규모 변화. 2022년: 자사주 매입 규모: 11.5조원; 2024년: 자사주 매입 규모: 15조원. 출처: 금융감독원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