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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가구 8,735가구,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 50·60대가 끌어올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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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지난해 귀농가구가 4년 만에 다시 늘었다. 국가데이터처가 6월 25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와 함께 낸 '2025년 귀농어·귀촌인통계'를 보면, 2025년 귀농가구는 8,735가구로 전년(8,243가구)보다 492가구, 6.0% 증가했다.

귀농가구 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통계상 4년 만이다. 국가데이터처가 공개한 연도별 수치를 보면 귀농가구는 2021년 이후 내리막을 걸어오다 2025년에 방향을 바꿨다. 같은 해 귀어가구도 586가구로 전년(555가구)보다 31가구, 5.6% 늘었고 귀어가구원은 753명으로 전년(712명) 대비 5.8% 증가했다. 농촌과 어촌으로 향한 흐름도 나란히 반등했다.

반등을 끌어올린 것은 고령층이다. 귀농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5.8세로 전년(55.6세)보다 0.2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7.3%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9.1%로 뒤를 이어, 50~60대가 전체의 66.4%를 차지했다. 30대 이하는 12.8%, 40대는 12.1%, 70대 이상은 8.7%였다. 무게 중심은 은퇴 전후 세대에 뚜렷하게 쏠렸다.

정부는 이 반등을 은퇴 인구의 유입으로 설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64~1974년생인 2차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 시기에 접어든 점과 농작업의 기계화·자동화 확산을 귀농 증가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 해석은 통계표 자체가 아닌 발표 부처 설명이다. 연령 분포가 뒷받침하는 정황은 있지만 통계가 인과를 직접 확정하지는 않는다.

귀농가구의 형태는 대부분 홀로 내려간 1인 가구였다. 귀농가구의 77.8%가 1인 가구였고 2인 가구가 15.4%로 뒤를 이었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가 64.8%였다. 농사에만 전념하는 전업 귀농인은 67.4%(6,156명), 다른 일을 겸하는 겸업 귀농인은 32.6%(2,978명)로 집계됐다.

어디로 갔는지도 뚜렷하다. 귀농인이 가장 많이 유입된 시군은 전남 고흥군(153명)이었고 경북 의성군(138명), 전남 신안군(138명), 경북 상주시(125명), 전남 나주시(121명)가 그 뒤를 이었다. 상위 다섯 곳 가운데 나주를 제외한 네 곳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라, 이번 반등은 '지역 소멸' 담론과도 겹쳐 읽힌다. 귀농 전 거주지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이 40.5%였고, 유입 상위 시군은 전남·경북에 몰렸다.

귀어 쪽 인구 특성도 결이 비슷하다. 귀어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2.8세, 남자 비중은 60.2%였다. 연령대는 50대가 30.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9.2%로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귀어가구의 79.9%가 1인 가구였다. 귀어 역시 은퇴 전후 세대가 축을 이룬다.

반면 귀촌은 흐름이 반대였다. 2025년 귀촌가구는 316,977가구로 전년(318,658가구)보다 0.5% 줄었고 귀촌인은 413,464명으로 전년(422,789명) 대비 2.2% 감소했다. 규모로 보면 귀촌은 여전히 귀농·귀어를 압도하지만 흐름은 줄어드는 쪽이었다. 정부는 귀촌 감소의 배경으로 국내 전체 인구 이동 규모 감소를 들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번 통계의 핵심은 '규모의 반등'이 아니라 '연령의 반등'에 가깝다. 젊은 층의 유입이 크게 늘어서가 아니라, 은퇴 연령대의 가구가 다시 농·어촌으로 향하면서 4년간의 감소가 멈췄다. 지역 소멸이 인구의 젊은 유입으로 상쇄되기보다, 은퇴 세대의 이동으로 잠시 완만해진 국면에 더 가깝다. 이 반등이 한 해의 반등에 그칠지, 세대 이동이 만든 추세의 시작일지는 다음 통계가 답할 몫으로 남았다.

숫자로 보는 이 기사
8,735가구
귀농가구
기준선(전년, 2024년): 8,243가구
증감: +492가구, +6.0% (4년 만의 증가)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5년 귀농어·귀촌인통계(2026-06-25)
753명
귀어가구원
기준선(전년, 2024년): 712명
증감: +5.8%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5년 귀농어·귀촌인통계(2026-06-25)
413,464명
귀촌인
기준선(전년, 2024년): 422,789명
증감: -9,325명, -2.2%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5년 귀농어·귀촌인통계(2026-06-25)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박스 1 — 반등의 얼굴은 50~60대
귀농가구주의 66.4%가 50~60대다(60대 37.3%, 50대 29.1%). 30대 이하는 12.8%에 그쳤다. 평균연령은 55.8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젊은 유입이 아니라 은퇴 전후 세대의 이동이 4년 만의 증가를 만들었다.

박스 2 — 도시에서 남부 농촌으로
귀농인 상위 5개 시군은 전남 고흥(153명)·경북 의성(138명)·전남 신안(138명)·경북 상주(125명)·전남 나주(121명)다. 귀농 전 거주지는 수도권이 40.5%를 차지했다. 상위 5곳 중 4곳이 인구감소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소멸 논의와 맞닿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4년 만의 증가'라는 프레임의 정확한 뜻 — 반등은 규모가 아니라 방향의 전환이다. 귀농가구는 2021년 이후 감소하다 2025년 처음 늘었고, 그 증가폭(+6.0%)의 동력이 젊은 층이 아닌 50~60대라는 점이 이 통계의 핵심이다.

2

원인 해석의 출처 구분 — '2차 베이비붐 은퇴'와 '농작업 기계화·자동화'는 통계표가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연령 분포가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지만, 통계 수치 자체가 인과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본문에서 명시했다.

3

귀농·귀어는 반등, 귀촌은 감소 — 규모가 훨씬 큰 귀촌(413,464명, -2.2%)은 오히려 줄어, '농·어촌 이주가 전반적으로 늘었다'는 단순 해석을 경계하게 한다. 정부는 귀촌 감소를 전체 인구 이동 위축으로 설명했다.

이 기사의 근거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