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뒷걸음쳤는데 수입은 뛰었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냉연광폭강대 수출량은 116만 1,463톤이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16만 8,702톤으로 70.4% 늘었다. 한쪽은 두 자릿수로 빠지고 다른 쪽은 70%대로 불어난 엇갈린 상반기다.
수입이 수출을 밀어낸 걸까. 그렇게 보긴 힘들다. 수입 16만 8,702톤은 수출 116만 1,463톤의 14.5%에 그친다. 증가율이 70.4%로 가팔라도 절대량은 수출의 7분의 1 안팎이다. 늘어난 각도가 커 보일 뿐 밀려든 물량 자체는 수출 규모에 한참 못 미친다는 얘기다.
■ 근거① 방향은 갈렸는데 크기는 왜 안 갈렸나
증가율만 도드라져 보일 때가 있다. 절대 규모가 작으면 물량이 조금만 붙어도 비율이 크게 뛴다. 이럴 때 쓰는 말이 기저효과다. 수입은 원래 수출의 15% 안쪽에서 움직였다. 그러니 70.4%라는 숫자에는 작은 규모에서 출발한 몫이 섞여 있다. 다만 기저효과라고 해서 증가 자체가 허수인 건 아니다.
물론 흐름 자체를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느는 구도가 이어지면 국내 냉연 생산자가 안방 시장에서 내주는 자리가 넓어진다. 비율이 작다고 방향까지 무해한 건 아니다. 다만 상반기 한 컷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긴 이르다.
수출과 수입은 같은 무역통계에서 함께 나오는 수치다. 한쪽이 비운 자리를 다른 쪽이 채우는지, 시장 전체가 쪼그라드는지는 비율이 아니라 절대량으로 갈린다. 수출에서 9.3%가 빠진 무게와 수입에서 70.4%가 붙은 무게는 층위가 다르다. 문제는 수입이 아무리 가팔라도 아직은 116만톤이라는 본류를 흔들 규모가 아니라는 점이다.
■ 흐름② 6월 수출이 남긴 신호
최근 월간 지표는 조금 다른 그림이다. 2026년 6월 냉연광폭강대 수출량은 19만 5,788톤으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6월 수출이 반등한 걸까. 단정하긴 이르다. 전월과 견주면 5.4% 줄어든 숫자다. 전년비로는 플러스, 전월비로는 마이너스인 셈이다.
6월 물량의 행선지도 한쪽으로 기운다. 동북아로 나간 냉연이 5만 4,019톤으로 전체 수출의 27.6%였다. 나간 물량 넉 톤 가운데 한 톤 넘게가 이 권역 하나로 향했다. 시야를 상반기로 넓히면 미국향 수출은 6만 1,000톤에 머물렀다. 특정 권역과 국가에 의존이 짙어질수록 관세나 수요 변동 같은 외부 변수에 성적표가 출렁일 여지도 커진다.
| 구분 | 값 | 비고 |
|---|---|---|
| 6월 냉연 수출량 | 19만 5,788톤 | 철강협회 2026년 6월 / 2026-07-10 |
| 6월 수출 전년비 | +2.5% | 철강협회 2026년 6월 / 2026-07-10 |
| 6월 수출 전월비 | -5.4% | 철강협회 2026년 6월 / 2026-07-10 |
| 2024 상반기 수출량 | 116만 1,463톤 | 철강협회 2024년 상반기 / 2024-07-17 |
| 2024 상반기 수출비 | -9.3% | 철강협회 2024년 상반기 / 2024-07-17 |
| 2024 상반기 수입량 | 16만 8,702톤 | 철강협회 2024년 상반기 / 2024-07-17 |
| 2024 상반기 수입비 | +70.4% | 철강협회 2024년 상반기 / 2024-07-17 |
■ 남는 것 엇갈린 방향의 다음 장면
방향은 갈렸다. 그래도 무게 중심은 여전히 수출 116만톤 쪽에 있다. 수입 증가율 70.4%가 절대량의 반전으로 이어질지, 6월의 전월비 감소가 하반기 흐름으로 굳을지가 다음 관전점이다.
한국철강협회는 2024년 상반기 냉연광폭강대 수출을 116만 1,463톤, 수입을 16만 8,702톤으로 집계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 수입은 70.4% 증가다.
증가율만 보면 수입이 압도한다. 절대량은 반대로 수출이 수입의 6.9배다. 최근 2026년 6월 수출은 19만 5,788톤으로 전년비 2.5% 늘고 전월비 5.4% 줄었다.
수입 급증이 작은 규모의 반사인지 구조적 전환의 신호인지는 상반기 한 컷으로 가르기 어렵다. 6월의 전월비 감소가 하반기까지 이어질지가 확인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