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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0일 월요일
앙포르마시옹
소비자물가

물가 2.8%로 내려왔지만 근원물가는 2.6%…8월 금통위의 셈법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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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농산물·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2.6%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 상승률을 끌어내린 가운데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2.8%. 국가데이터처가 8월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집계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대였던 물가가 7월에 2%대로 내려왔다.

표면의 숫자는 내려왔지만 안쪽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는 2.6%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총지수는 석 달 만에 2%대에 복귀했고, 근원물가는 그 사이 오름세를 이어간 셈이다.

두 숫자가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 어느 쪽이 물가의 실제 온도에 가까운지가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을 가르는 질문이 된다. 기준금리는 2.75%로 두 달째 동결된 상태다.

■ 무엇이 내리고 무엇이 올랐나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은 국제유가 흐름을 타는 석유류다. 석유류 상승률은 6월 24.7%에서 7월 15.5%로 둔화했다. 농축수산물도 3.2%에서 0.9%로 낮아졌다.

자주 사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도 3.4%에서 2.5%로 내려 3% 아래에 들어섰다.

반대 방향의 힘도 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통신요금 인하의 기저효과가 7월 상승률을 0.6%포인트 끌어올렸다. 같은 요인이 다음 달에는 사라지기 때문에 8월 수치는 조금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

■ 근원물가는 2년 7개월 만에 최고

근원물가 2.6%는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총지수에서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을 빼낸 지표가 이렇게 오른 것은 물가 오름세의 뿌리가 유가 같은 일시적 요인이 아니라 다른 데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물가에 대한 기대도 한 걸음 내려왔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에서 2.7%로 낮아졌다. 체감과 기대가 함께 내려왔다는 점은 총지수 쪽 해석에 힘을 싣는다.

7월 소비자물가 주요 지표 (전년동월 대비)
구분내용
소비자물가 상승률2.8% (석 달 만에 2%대 복귀)
근원물가 상승률2.6% (2023년 12월 이후 최고)
석유류 상승률15.5% (6월 24.7%)
농축수산물 상승률0.9% (6월 3.2%)
생활물가 상승률2.5% (6월 3.4%)
기대인플레이션율2.7% (6월 2.8%)
자료 |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 2026-08-04

표에 담긴 숫자만 놓고 보면 총지수는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로 위에 있다.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은 그 경로가 아직 평탄하지 않다고 말한다.

■ 8월 27일 금통위의 셈법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75%로 두 달째 동결하고 있다. 8월 27일 열릴 금통위는 2.8%의 총지수와 2.6%의 근원물가를 함께 놓고 판단해야 한다.

총지수만 보면 물가가 목표인 2%로 내려가는 흐름이 보인다. 근원물가를 보면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 어느 숫자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같은 위원회가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두 달째 동결이라는 현재 위치는 그 셈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 남는 질문

8월 물가는 석유류가 더 내려가면 총지수를 추가로 끌어내릴 수 있다. 반대로 폭염이 농축수산물 가격을 다시 끌어올리면 방향이 바뀐다.

확인할 지점은 총지수가 2%대를 지키는지가 아니다. 근원물가 2.6%가 꺾이는지, 그리고 기대인플레이션이 2.7% 아래로 내려가는지다. 8월 27일 금통위는 그 확인이 끝나기 전에 열린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5월 3.1%·6월 3.2%에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근원물가는 2.6%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총지수와 반대 방향이다.
기준금리 2.75% 동결 국면에서 8월 27일 금통위가 총지수와 근원물가 가운데 어느 쪽을 기준으로 삼을지가 관건이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