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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줄고, 이주배경 학생은 늘었다
영화로 세상을 보다

학생은 줄고, 이주배경 학생은 늘었다

기사요약
2026년 유·초·중등 학생은 전년보다 3.4% 줄었지만 초·중등 이주배경학생은 4.3% 늘었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흐름과 교실 구성의 변화가 함께 나타납니다. 로랑 캉테의 「클래스」는 같은 공간에 모인 교사와 학생이 말을 주고받으며 겪는 이해와 충돌을 다룹니다. 프랑스 영화가 한국의 통계를 설명하는 증거는 아니지만 인원만으로 수업의 조건을 판단할 수 있는지 묻는 계기는 됩니다. 숫자로 확인한 변화와 영화가 보여주는 관계를 구분해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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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별 학급당 학생 수 (단위: 명)
학교급2025년2026년
초등학교19.3명18.6명
중학교24.9명24.5명
고등학교23.4명23.1명
자료 |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각 연도 4월 1일 기준 · 2026-08-26

학생 수가 줄면 교실의 과제도 같은 비율로 줄어들까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8월 26일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서 유·초·중등 학생은 536만2281명입니다. 전년보다 18만9007명 적습니다. 아이가 줄어드는 흐름은 분명하지만 이 합계만으로 교실 안에서 필요한 설명과 대화의 양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항목도 있습니다. 초·중등 이주배경학생은 21만838명으로 전년보다 8630명 증가했습니다. 전체 유·초·중등 학생 감소율과 이주배경학생 증가율은 분모가 다르므로 두 비율을 서로 빼서 하나의 변화량으로 만들 수는 없죠. 각각의 집계 대상 안에서 반대 방향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뜻입니다.

로랑 캉테의 「클래스」(로랑 캉테, 2008)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프랑스어 교사의 수업을 따라갑니다. 감독은 공식 보도자료의 인터뷰에서 학교를 바깥 세계와 분리된 성역보다 기회의 평등과 불평등, 권력, 통합과 배제가 부딪히는 공간으로 설명했습니다. 통계에서 사람의 수를 확인했다면 영화에서는 그 사람들이 말을 주고받는 방식을 보게 됩니다.

■ 같은 교실에 모인 서로 다른 배경

이주배경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초·중등 전체의 4.3%입니다. 여기에는 각종학교도 포함되지만 유치원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앞서 본 유·초·중등 전체 학생 수를 분모로 사용하면 다른 값이 나오므로 범위를 구분해야 합니다. 같은 교육 통계 안의 숫자라도 모두 같은 모집단을 가리키지는 않거든요.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모두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다만 학교급별 평균이어서 개별 학교나 학급의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어느 반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판단하려면 그 반의 학생 구성과 수업 조건을 더 살펴야 합니다. 평균만으로 모든 교실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결론 내릴 수 있을까요.

영화의 수업은 교사가 설명하고 학생이 조용히 받아 적는 장면만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말의 뜻과 수업 방식에 질문을 던지고 프랑수아는 그 반응에 답합니다. 캉테와 원작자 프랑수아 베고도는 인터뷰에서 언어의 빈틈을 학생에게만 돌리지 않았습니다. 가르치는 사람 역시 표현과 전달 과정에서 뜻대로 말하지 못하는 순간을 겪는다고 설명합니다.

「클래스」에서 말은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인 동시에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는 행위입니다. 교사의 솔직한 표현을 학생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학생의 반문을 교사가 어떻게 듣는지에 따라 수업의 긴장이 달라집니다. 누가 말을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지까지 보면 같은 교실에 앉았다는 사실 이상의 관계가 드러납니다.

영화 스틸 — 클래스
ⓒ TMDB

■ 실제 학교에서 출발해 만든 허구

영화에는 파리 프랑수아즈 돌토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렇다고 카메라 앞의 모습을 생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제작진은 실재하는 학교 구성원들과 워크숍을 거치면서 인물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합니다. 학생들이 자신과 닮은 역할을 맡았어도 장면 안에서 연기한 인물과 실제 삶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 점은 영화를 통계의 사례처럼 쓰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한국의 학생 수 변화와 프랑스 영화의 교실은 시점과 장소가 다릅니다. 허구의 장면으로 국내의 원인과 결과를 입증할 수는 없죠.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은 같은 공간에 모였다는 사실만으로 이해까지 저절로 이루어지는지라는 질문입니다.

캉테는 교사와 학생을 대등하게 바라보려고 수업을 테니스 경기처럼 촬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교사의 말과 학생들의 반응을 함께 붙잡습니다. 한 사람의 설명만 따라가는 대신 말이 오가며 달라지는 관계에 눈을 돌리게 하는 선택입니다.

원작자 베고도는 실제 교사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의 여러 상황을 영화 제작진과 함께 골랐습니다. 장면이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 편리하더라도 학교에서 벌어질 법하지 않으면 조정하는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허구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장면의 재미뿐 아니라 현장의 조건을 살펴야 했던 셈입니다.

이런 제작 과정을 알고 보면 전국 평균을 읽는 태도도 달라집니다. 학급 인원이 얼마나 줄었는지 묻는 일과, 학생에게 발언 기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묻는 일은 같지 않습니다. 앞의 질문은 교육기본통계로 확인할 수 있지만 뒤의 질문에는 수업을 살피고 당사자의 설명을 듣는 과정이 더 필요합니다.

학생이 줄어드는 학교와 이주배경학생이 늘어나는 교실을 함께 살피면 교육의 질문도 인원 계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을 맡는지와 서로의 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함께 살피는 일입니다. 영화 속 교사와 아이들의 시행착오는 그 관계를 단순한 선악으로 가르기 어렵게 합니다.

「클래스」의 교실에서는 한 사람이 말을 마쳐도 다른 사람의 반응이 남습니다. 학생 수를 센 뒤에도 교실을 읽는 일이 끝나지 않는 까닭을 그 대화에서 생각해봅니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집계 범위부터 구분

유·초·중등 전체 학생 수와 초·중등 이주배경학생 수는 분모가 다릅니다. 각 수치가 누구를 세는지 구분해 변화의 방향을 읽습니다.

2
평균 뒤에 남은 수업

학급당 학생 수는 줄었지만 평균만으로 개별 교실의 조건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지원을 판단하려면 현장 근거가 더 필요합니다.

3
영화는 질문을 여는 작품

「클래스」의 언어와 관계를 한국 교육 통계의 인과 증거로 쓰지 않고 같은 교실의 대화를 살펴보는 계기로 읽습니다.

자료와 근거
바로잡습니다 · 2026년 9월 7일
주거비 통계와 교실의 격차를 직접 연결할 근거가 부족한 점을 반영해 제목·본문·표를 교육기본통계와 영화의 학교·언어 문제 중심으로 다시 구성했습니다. 통계의 집계 범위와 영화 해석의 한계를 밝히고 원문 근거를 추가했습니다.
공식 예고편

The Class (2008) — 로랑 캉테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