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소득에 더해지는 926만원
국가데이터처가 8월 18일 공개한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는 정부가 현금 대신 서비스로 제공한 몫을 가구소득 옆에 놓고 따져 본 자료다. 2024년 한 가구당 평균 926만원으로, 가구소득 평균 7427만원의 12.5%에 해당한다. 이 몫을 더한 조정가구소득은 8353만원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항목은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 무상교육과 무상보육, 각종 바우처다. 가구소득 대비 비율은 12.5%로 1년 전 12.8%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현물이전은 0.4% 늘었는데 가구소득이 3.4% 늘어 비율이 내려갔다. 소득이 빠르게 오르면 같은 지원의 비중은 줄어든다.
주의할 점이 있다. 이 지원은 가구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아니다. 자료도 상품이나 서비스의 비용을 정부가 대신 지불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처분가능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구가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보전되는 효과가 있다는 뜻에서 ‘조정’이라는 말을 쓴다.
소득 분위별 가구소득 대비 사회적현물이전 비율. 1분위: 소득 대비 비율: 46.8%; 2분위: 소득 대비 비율: 19%; 3분위: 소득 대비 비율: 14.9%; 4분위: 소득 대비 비율: 12.4%; 5분위: 소득 대비 비율: 7.2%. 출처: 국가데이터처 · 2026-08-18 12:00 발표 · 2024년 · 국가승인통계 아닌 실험적통계
■ 금액은 5분위가 크고 비중은 1분위가 크다
분위별로 나눠 보면 방향이 엇갈린다. 소득 1분위 가구가 받은 현물이전은 평균 727만원, 5분위는 1253만원이다. 금액만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받는다.
그런데 자기 소득과 견주면 뒤집힌다. 1분위는 가구소득 1552만원의 46.8%에 해당하고 5분위는 1억7338만원의 7.2%다. 같은 지원이라도 저소득 가구의 살림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훨씬 크다.
| 분위 | 가구소득(만 원) | 현물이전소득(만 원) | 소득 대비(%) |
|---|---|---|---|
| 1분위 | 1,552 | 727 | 46.8 |
| 2분위 | 3,586 | 681 | 19.0 |
| 3분위 | 5,805 | 867 | 14.9 |
| 4분위 | 8,847 | 1,100 | 12.4 |
| 5분위 | 17,338 | 1,253 | 7.2 |
금액이 5분위에서 더 큰 이유는 지원 내용에서 갈린다. 1분위가 받은 현물이전의 88.0%는 의료였고 교육은 7.0%에 그쳤다. 반대로 5분위는 교육이 57.0%, 의료가 36.8%다. 4분위도 교육이 51.3%로 절반을 넘는다.
| 분위 | 의료(%) | 교육(%) | 보육(%) | 기타바우처(%) |
|---|---|---|---|---|
| 1분위 | 88.0 | 7.0 | 0.0 | 5.0 |
| 2분위 | 67.1 | 26.9 | 1.1 | 4.0 |
| 3분위 | 49.4 | 42.9 | 4.6 | 3.1 |
| 4분위 | 41.4 | 51.3 | 4.9 | 2.4 |
| 5분위 | 36.8 | 57.0 | 4.2 | 2.0 |
학령기 자녀가 있는 가구에는 교육 지원이 집중된다. 고령 가구가 많은 저소득층에는 의료 지원이 몰린다고 읽을 수 있다. 다만 이 자료는 가구 구성이나 연령을 따로 제시하지 않아 그 해석을 이 수치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
■ 이 숫자를 쓸 때 확인할 것
먼저 볼 것은 이 통계의 지위다. 자료 스스로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통계라고 밝힌다. 해마다 자료원과 작성 방법을 고치는 중이라 공표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표본 약 2만 가구를 바탕으로 예산·결산 자료와 행정자료를 결합해 만든다.
국제 비교에도 쓸 수 없다. 사회적현물이전은 나라마다 정책 내용과 가치 평가가 달라 OECD의 공식 소득분배지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자료는 두 지표가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는다. 교육 같은 공공서비스의 값은 생산비용으로 추정한 것이라 개인이 체감하는 가치와도 다를 수 있다.
현물이전 금액은 5분위가 1253만원으로 1분위 727만원보다 크다. 소득 대비로는 1분위 46.8%가 5분위 7.2%를 크게 웃돈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결론이 뒤집힌다.
정부가 서비스 비용을 대신 낸 몫이라 처분가능소득이 늘지 않는다. 조정가구소득 8353만원을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으로 옮겨 읽으면 안 된다.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며 작성 방법 개선 과정에서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OECD 공식 소득분배지표와도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자료가 명시한다.
현물 지원의 금액은 고소득 가구에서 크지만 살림에서 차지하는 무게는 저소득 가구에서 훨씬 크다. 1분위는 의료, 4·5분위는 교육으로 받는 내용도 갈린다.
국가데이터처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실험적통계)」, 2026년 8월 18일 낮 12시 공개. 일러두기와 가구소득의 변화, 소득 5분위별 가구소득 부분을 대조했다. 금액과 소득 대비 비율을 구분했다. 분위별 구성비는 각 분위 안에서 차지하는 몫이며 이 점을 표에 적었다. 이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며 OECD 공식 지표와 비교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