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은 지켰고 점수는 내렸다
교육부가 전한 OECD의 PISA 2025 결과에서 한국 학생의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읽기 501점, 수학 522점이었다.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인 482점, 461점, 463점을 웃돈다. 이번 주기에 새로 평가한 혁신적 영역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 점수는 538점이었다. OECD 평균 500점보다 높다.
순위도 상위권이다. 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과학 1~3위, 읽기 1~9위, 수학 1~2위다. 전체 참여 91개국에서는 과학 5~7위, 읽기 3~13위, 수학 5~7위다.
그런데 직전 조사와 견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학은 528점에서 526점으로, 읽기는 515점에서 501점으로,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으로 모두 내렸다. 읽기의 14점 하락이 가장 크다.
| 영역 | 2022년 | 2025년 | 증감 | 2025년 OECD 평균 |
|---|---|---|---|---|
| 과학 | 528 | 526 | -2 | 482 |
| 읽기 | 515 | 501 | -14 | 461 |
| 수학 | 527 | 522 | -5 | 463 |
한국 평균 점수 변화 · PISA 2022 대비 2025. 과학: 2022년: 528점, 2025년: 526점; 읽기: 2022년: 515점, 2025년: 501점; 수학: 2022년: 527점, 2025년: 522점. 출처: 교육부·OECD · 2026-09-08 16:30 발표 · 만 15세 학생 · 척도점수(평균 500·표준편차 100)
■ 읽기가 흔들린 것은 한국만이 아니다
같은 흐름이 OECD 전체에서 나타났다. 회원국 평균은 과학 485점에서 482점, 읽기 476점에서 461점, 수학 472점에서 463점으로 내렸다. 읽기 하락 폭 15점이 역시 가장 크다. 교육부는 회원국 전반에서 모든 영역의 하위 성취수준 학생 비율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다만 이 자료는 어떤 요인이 점수를 끌어내렸는지까지는 답하지 않는다. 학습 환경의 변화인지, 평가 방식이나 표본의 차이인지를 가리려면 별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 순위를 한 자리로 말할 수 없는 이유
PISA는 2003년부터 국가별 순위를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95% 신뢰수준의 범위로 낸다.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점수에 오차가 따른다. 그 오차를 감안하면 몇 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 한국의 읽기가 OECD 안에서 1~9위라는 것은 1위일 수도 9위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 영역 | OECD 38개국 | 전체 참여국 |
|---|---|---|
| 과학 | 1~3위 | 5~7위 |
| 읽기 | 1~9위 | 3~13위 |
| 수학 | 1~2위 | 5~7위 |
| 디지털 학습 역량 | 2~5위 | 6~10위 |
2022년 결과와 순위를 직접 견주는 것도 조심스럽다. 당시 OECD 회원국은 37개국, 전체 참여국은 81개국이었다. 이번에는 38개국과 91개국이다. 비교 대상 나라의 수가 달라지면 같은 실력이라도 순위가 움직인다.
■ 이 조사가 재는 것과 재지 않는 것
PISA는 만 15세 학생이 과학·읽기·수학 소양을 어느 정도 갖췄는지 국제적으로 비교하려는 연구다. 한국에서는 196개교 6859명이 참여했다. 중학교 19개교 429명, 고등학교 173개교 6343명, 각종학교 4개교 87명이다. 전수조사가 아니라 표본조사다.
교육부는 한국 교육의 포용성과 공정성이 OECD 평균보다 높고 공정성은 2022년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독서교육과 질문·토론 중심 수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계획이 실제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는 다음 조사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PISA는 2003년부터 95% 신뢰수준의 범위로 순위를 낸다. 읽기 1~9위를 1위라고 적으면 표본조사의 오차를 지우고 결과를 과장하게 된다.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을 웃돌지만 2022년보다는 모두 내렸다. 순위만 보면 유지, 점수만 보면 하락이라 둘을 함께 봐야 한다.
2022년은 OECD 37개국·전체 81개국, 2025년은 38개국·91개국이다. 비교 대상이 달라지면 순위 변화의 일부는 실력이 아니라 구성의 변화다.
읽기 점수가 14점 내려 세 영역 중 하락이 가장 컸고 OECD 전체도 같은 방향이었다. 순위는 구간으로 제공되므로 상위권 유지와 점수 하락을 함께 놓고 읽어야 한다.
교육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 발표」, 2026년 9월 8일 오후 4시 30분 공개. 주요 결과 표와 2022-2025 평균 점수 변화, 참여국 결과 붙임을 대조했다. 순위는 원문이 제시한 구간 그대로 옮겼고 한 자리 숫자로 바꾸지 않았다. 점수 하락의 원인과 정책 효과는 이 자료의 범위가 아니어서 다루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