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원. 국내 상장사 삼성SDS의 2026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년 사이 늘어난 크기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12억 원 불었다. 늘어난 매출 100원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남은 돈은 2원 남짓이다. 덩치가 커진 만큼 이익이 따라오지는 못했다.
삼성SDS가 2026년 10월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낸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연결 매출은 3조 7,725억 원이다. 2025년 3분기 3조 3,913억 원보다 11.2% 많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 늘어 2,410억 원이다. 매출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의 세 배를 웃돈다. 두 숫자가 함께 늘었지만 속도 차이는 컸다.
■ 비용 증가율 11.8%
매출이 늘면 이익도 그만큼 따라올까. 2026년 3분기 숫자는 그렇지 않았다. 영업이익률(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 6.8%에서 6.4%로 내려왔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같은 매출이 남기는 이익은 1년 전보다 적다.
비용 쪽 숫자를 맞춰 보면 계산이 분명해진다. 영업비용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을 뺀 값이다. 이 비용은 2025년 3분기보다 11.8% 늘었다. 매출 증가율보다 0.6%포인트(퍼센트 수치끼리의 차이) 빠르다. 금액으로는 3,725억 원이 늘었다. 매출 증가분에서 이 비용 증가분을 덜어낸 나머지가 영업이익 증가분으로 남았다.
2026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방향이 반대다. 순이익은 1년 전 2,011억 원에서 1,807억 원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10.1%다.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회사가 최종적으로 남긴 이익은 204억 원 줄어든 셈이다. 계산상 영업 단계 아래의 영업외 손익이나 법인세에서 결과가 갈렸다. 어느 항목에서 갈렸는지는 이번 잠정 공시로 확인되지 않는다.
매출 비교. 물류 사업 매출: 수치: 20,915억원; IT서비스 매출: 수치: 16,810억원; 클라우드 매출: 수치: 7,961억원; MSP 매출: 수치: 3,682억원. 출처: 삼성SDS
■ 매출 절반 넘게 물류
그럼 매출은 어디서 나왔을까. 삼성SDS가 같은 날 낸 사업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물류 사업 매출은 2조 915억 원이다. 전체의 절반 넘게(55.4%)를 물류가 채웠다. IT서비스 매출 1조 6,810억 원과 합치면 연결 매출과 정확히 맞는다. 물류 매출이 IT서비스보다 4,105억 원 많다.
IT서비스 안에서는 클라우드가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 원으로 IT서비스 매출의 47.4%다. 나머지 8,849억 원은 클라우드 밖의 IT서비스 매출이다. 연결 매출 전체로 넓히면 클라우드의 몫은 5분의 1 남짓으로 줄어든다.
클라우드 안에서도 사업의 성격은 갈린다. 서버와 저장 공간을 빌려주는 사업과 그 위에서 고객 시스템을 대신 운영해 주는 사업은 하는 일이 다르다. 뒤쪽을 MSP(관리형 서비스 사업)라고 부른다. 2026년 3분기 MSP 매출은 3,682억 원으로 CSP(클라우드 인프라 임대 사업) 3,226억 원보다 많았다. MSP 매출이 크다고 해서 이익도 반드시 그만큼 큰 건 아니다.
| 구분 | 값 | 비고 |
|---|---|---|
| 3분기 연결 매출 | 3조 7,725억 | 금감원 2026년 3분기 / 2026-10-29 |
| 2분기 연결 매출 | 3조 7,178억 | 금감원 전기 비교값 / 2026-10-29 |
| 전년 3분기 연결 매출 | 3조 3,913억 | 금감원 전년 비교값 / 2026-10-29 |
| 3분기 연결 영업이익 | 2,410억 | 금감원 2026년 3분기 / 2026-10-29 |
| 2분기 연결 영업이익 | 2,318억 | 금감원 전기 비교값 / 2026-10-29 |
| 전년 3분기 영업이익 | 2,323억 | 금감원 전년 비교값 / 2026-10-29 |
| 3분기 당기순이익 | 1,807억 | 금감원 2026년 3분기 / 2026-10-29 |
| 2분기 당기순이익 | 1,841억 | 금감원 전기 비교값 / 2026-10-29 |
| 전년 3분기 순이익 | 2,011억 | 금감원 전년 비교값 / 2026-10-29 |
■ 늘어난 매출이 남긴 이익
물론 직전 분기와 견주면 흐름이 다르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3조 7,178억 원, 영업이익은 2,318억 원이었다. 3분기 매출은 이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4.0% 늘어 매출보다 빠르게 불었다. 다만 한 분기의 반등으로 1년 단위 이익률 하락이 멈췄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다음 확인 지점은 2026년 4분기 실적이다. 매출 증가분 가운데 이익으로 넘어가는 몫이 커지는지가 관전점이다. 2026년 3분기 그 몫은 3,812억 원 가운데 87억 원이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SDS는 2026년 10월 29일 보도자료 제목에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두 숫자를 올렸다. 두 값은 모두 1년 전보다 늘었다.
같은 날 공시에 실린 순이익은 2026년 2분기 1,841억 원에서 3분기 1,807억 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흐름과 반대 방향이다.
회사가 사업별로 공개한 값은 매출이다. 물류와 IT서비스가 각각 남긴 이익의 크기는 아직 미지수다. 이번 수치는 모두 잠정치여서 확정 공시에서 바뀔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