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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8일 월요일
코뮈니케

몰타의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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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크리스토퍼 말로의 대표작이 극단 적 주최로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영향을 준 이 작품은 16세기 배경이지만 현대 사회의 부와 차별 문제를 반영하며 곽지숙·백은경 등 대학로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크리스토퍼 말로의 대표작이 극단 적의 세 번째 르네상스 고전 재해석 시리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바라바스라는 악당을 통해 협오와 탐욕을 풍자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보다 앞서 쓰였다. 공연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2025년 4월 초연을 앞두고 있다.

극단 적은 2021년부터 서양 르네상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리즈를 이어 오고 있다. 첨 번째 작품인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누적 관객 4500명을 모았고 두 번째 작품인 세네카의 「메데아」는 한국연극협회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공연 관계자는 "말로의 작품은 셰익스피어에 가려져 덮 알려져 있지만 문학사적 의의는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경력 20년 이상의 대학로 대표 배우들이 참여한다. 바라바스 역의 경우 곽지숙과 백은경이 더블캐스팅으로 출연하며 연출은 극단 적의 상임연출가가 맡았다. 티켓 가격은 3만 5000원에서 5만 5000원이며 사전예매량은 80%를 넘어서다.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작품의 현대적 의미 때문이다.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지만 작품이 다루는 협오와 탐욕, 부의 불평등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주제다. 연출진은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과 소수자 협오를 반영하는 연출을 시도했다.

국내 고전극 시장은 확대 추세다.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2024년 서양 르네상스 고전극 공연 횟수는 25회로 2020년(15회) 대비 66.7% 증가했다. 관객 평균 연령도 낮아져 30대 이하 관객 비율이 2020년 22%에서 2024년 38%로 상승했다.

셰익스피어에 앞서 서양 고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말로의 대표작이 한국에서 처음 공연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16세기 배경의 작품이지만 부의 불평등, 협오, 차별 같은 우리 시대의 문제를 예리하게 반영하고 있다.

경력 20년 이상의 대학로 대표 배우들의 더블캐스팅 출연으로 고전의 깊이 있는 해석과 현대적 감수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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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창작 시점(1590년대)
영국 르네상스 연극 연표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한국 사회는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와 혐오 표현의 확산이라는 이중 위기를 겪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과 청년 실업, 세대 간 자산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이 일상화되었다. 정치권은 이념 대립에 매몰되어 실질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는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현실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이러한 시점에 430년 전 유럽 사회의 탐욕과 차별을 다룬 고전극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단순한 문화 이벤트를 넘어선다. 「몰타의 유대인」은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무제한적 부의 추구가 어떻게 사회를 파괴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16세기 몰타 섬의 이야기지만 경제적 불평등이 혐오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탐욕이 윤리를 대체하는 모습은 2024년 한국의 자화상과 겹친다. 극단 적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예술적 응답이다. 주목할 점은 이 공연의 관객층이다. 2024년 고전극 관객 중 30대 이하 비율이 38%에 달한다는 통계는, 젊은 세대가 현재의 사회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욕구를 반영한다. 사전 예매율 80%는 단순한 흥행 지표가 아니라, 시민들이 혐오와 불평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문화적으로 성찰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셰익스피어에 가려져 있던 말로의 작품이 2025년 한국에서 재조명받는 이유는, 그의 날카로운 사회 비판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혐오와 탐욕의 고전적 원형

셰익스피어보다 앞서 쓰인 이 작품은 소수자 혐오가 어떻게 경제적 이익과 결합하여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보여준다. 430년 전 이야기가 2024년 한국 사회의 혐오 표현 확산과 경제적 양극화 문제에 직접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2
젊은 세대의 고전극 선택

30대 이하 고전극 관객 비율이 4년 새 22%에서 38%로 급증한 것은, 젊은 세대가 현재의 사회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지적 갈증을 드러낸다. 사전 예매율 80%는 이 작품의 현재성에 대한 시민적 공감을 증명한다.

3
문화를 통한 사회 성찰

극단 적의 르네상스 고전 재해석 시리즈는 누적 관객 수천 명과 협회 수상으로 예술이 사회 비판의 유효한 도구임을 입증했다. 이념 대립에 매몰된 정치 담론을 넘어, 문화적 성찰을 통해 혐오와 불평등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경로를 제시한다.

한국 내 해외 고전 연극 공연 현황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내 해외 고전 연극 공연 현황. 2020: 셰익스피어 작품: 45편, 기타 르네상스 작품: 12편, 고전 그리스/로마 작품: 8편; 2021: 셰익스피어 작품: 38편, 기타 르네상스 작품: 8편, 고전 그리스/로마 작품: 6편; 2022: 셰익스피어 작품: 52편, 기타 르네상스 작품: 15편, 고전 그리스/로마 작품: 10편; 2023: 셰익스피어 작품: 48편, 기타 르네상스 작품: 18편, 고전 그리스/로마 작품: 12편; 2024: 셰익스피어 작품: 55편, 기타 르네상스 작품: 22편, 고전 그리스/로마 작품: 14편.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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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