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기준 복지 혜택을 못 받는 사각지대 인구가 전체 취약계층의 약 15%에 달한다. 정부가 복지 제도 운영을 손본다고 나섰지만 핵심은 '신청주의'를 넘어서는 데 있다.
보건복지부가 복지 혜택 전달 체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자격이 있어도 몰라서 못 받거나, 복잡한 절차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들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별도 가입 없이' 혜택을 받는 방식을 확대한다는 대목이다.
현재 한국의 복지 제도는 대부분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부터 각종 바우처까지, 자격 요건을 스스로 확인하고 서류를 준비해 동주민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보 접근이 어려운 노인이나 장애인들이 뒤처진다.
해외 사례를 보면 다르다. 핀란드는 아동수당을 출생신고와 동시에 자동 지급한다. 영국은 국민보건서비스(NHS) 가입이 따로 없다. 거주 사실만 확인되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찾아가는 복지'가 이런 방향이다.
2023년 수원 세 모녀 사건 등 복지 사각지대 비극이 반복되자, 보건복지부가 "신청주의" 개선을 공식 과제로 올렸다. 2024년부터 위기 가구 자동 발굴 시스템을 강화하고 주민등록 데이터와 복지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핀란드·영국의 자동 지급 사례를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92만 명으로 추산되는 복지 미수혜 취약계층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제도 개선의 실행 주체는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이지만 현재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개인정보 연계 확대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향후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92만 명이 현재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신청주의' 제도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자격이 있어도 혜택을 포기하는 취약계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달체계 개선에 배정된 예산��� 전체의 0.3%에 불과해 시…템 변화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 투자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부의 개선 의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자동 지급 시스템 도입을 위해 부처 간 개인정보 연계가 필수인 만큼, 정보 활용 범위 제한과 감독 장치 강화라는 균형점을 찾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92만 명의 사각지대 인구는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사회적 고립과 박탈감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복지 안전망에서 배제될수록 빈곤의 대물림과 사회 계층 간 단절이 고착화된다.
현행 복지 제도는 정보 접근 능력과 행정 절차 이해도에 따라 혜택 수급이 결정된다. 디지털 소외 계층인 고령자와 장애인이 가장 먼저 탈락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신청-심사-지급 과정의 행정 인력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핀란드 사례처럼 출생신고와 동시에 아동수당을 지급하면, 중복 서류 작업과 민원 처리 부담이 사라진다.
복지 사각지대 비율 · 2024년. 전체 취약계층 대비 사각지대 비율: 비율: 15%. 출처: 보건복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