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제2회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시험을 통해 27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첫 시험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전문 인력이다.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수준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개와 고양이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보호자에게 올바른 양육법을 지도하는 국가자격이다. 2023년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반려동물 산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유기·파양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뉘며 동물행동학, 동물보건학, 관련 법령 등을 평가한다.
이번 합격자 278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배출된 반려동물행동지도사는 약 550명이다. 전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 600만을 고려하면 1만 가구당 1명도 안 되는 수준이다. 게다가 현행 자격 기준은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공격성이나 분리불안 같은 심각한 문제 행동을 다루기엔 한계가 있다.
정부는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을 늘리고 있다. 반려동물미용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에 이어 반려동물행동지도사까지 국가자격으로 지정했다. 올해는 반려동물 간호 분야 자격증도 신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격증만 늘린다고 전문성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실습 시간이 부족하고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도 제한적이다.
2022년 신설된 반려동물행동지도사 국가자격증 1기 배출이 완료됐고 2024년 2기 시험이 예정돼 있다. 600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 시대인데도 전문 인력은 1만 가구당 1명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 체벌식 훈련과 무자격 훈련사 문제가 동물 학대 논란과 겹치면서 자격 기준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600만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더 전문적인 행동교정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자다. 시장에서 활동 중인 민간 자격 훈련사들은 국가 자격증 제도 확산으로 시장 재편 압박을 받는다. 정부는 자격 기준을 현재 기초 수준에서 심화 과정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무자격 훈련사들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 훈련소에서 여전히 체벌식 훈련이 이루어���고 있다. 자격 기준이 기초 수준에 불과해 동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550명의 행동지도사로는 연간 10만 건 이상의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며 보호자의 12%가 행동문제로 파양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 인력 부족이 직결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3년 이상의 전문 수련, 영국은 석사 학위와 2년 실무 경험을 요구하지만 한국은 고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하고 실습은 40시간에 불과해 국제 기준과 크게 벗어나 있다.
전문 인력 부족과 낮은 자격 기준으로 심각한 행동 문제 해결이 어려워, 정부가 목표한 유기·파양 감소 효과를 내기 어렵다. 1만 가구당 1명 수준의 전문가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국가자격 제도 확산으로 기존 민간 자격 훈련사들이 자격 전환 압박을 받으면서 시장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무자격 훈련사 퇴출과 전문성 검증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현행 기초 수준 자격으로는 공격성·분리불안 같은 심각한 문제를 다루기 어렵다. 단계적 자격 체계, 보수 교육 의무화 등 해외 선진국 수준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반려동물행동지도사 배출 인원. 제2회 시험 합격자: 인원: 278명; 누적 배출 인원: 인원: 550명.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