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교환사채(EB)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EB 발행 규모가 전체 회사채 시장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보유 자기주식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EB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회사채 발행 증가액 중 EB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특히 LG그룹과 HD현대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EB를 발행하면서 시장이 커졌다.
EB는 일정 기간 후 발행 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보유 주식을 즉시 매각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선호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도 주가 상승 시 교환권을 행사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번 EB 발행 붐의 배경에는 정부의 자기주식 정책 변화가 자리한다. 금융당국은 기업들이 자기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며 주가 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일정 기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비슷한 정책 변화는 과거에도 기업들의 자금 조달 행태를 바꿨다. 2018년 자사주 처분 시 시가 이하 처분을 제한하는 규정이 도입됐을 때도 기업들은 EB 발행을 늘렸다. 당시 EB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다만 EB 발행 급증이 건전한 자금 조달 확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기업들은 단순히 규제 회피 목적으로 EB를 발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EB로 조달한 자금이 설비 투자나 연구개발보다는 부채 상환이나 운영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EB 시장이 커지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발행 목적과 자금 사용처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 EB 발행 여건도 달라질 수 있어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자기주식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만큼, 기업들이 EB 외에 어떤 대안적 자금 조달 방법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신주 발행이나 일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본시장의 판이 다시 한 번 바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정책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대응하고 있어, 이 정책 변화를 눈여겨볼 대목이다.
기업들이 자기주식을 활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러한 기업 자금 조달 동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교환사채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 회사채 시장 증가분의 50%를 넘어섰어, 이러한 시장 변화 추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 논의가 가시권에 들어오자 기업들이 보유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으로 선제적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EB 발행액이 전년보다 40% 넘게 늘며 규제 변화가 자본시장 구조를 흔들고 있다.
자사주를 들고 있던 대기업 재무팀과 EB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 자금 사용처 공시와 주주가치 훼손 여부를 따질 소액주주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가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과 재무구조 전반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EB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 회사채 시장 증가분의 50%를 넘어서는 등 급속한 시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LG그룹과 HD현대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EB를 발행하며 자본시장의 자금 조달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교환사채(EB) 발행 증가 추이. 2018년 자사주 처분 제한 시행: 전년 대비 증가율: 30증가율(%); 2024년 상반기 EB 발행: 전년 대비 증가율: 40증가율(%). 출처: 금융투자업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