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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젠더·평등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23.7%, 신규채용은 33%…'유리천장'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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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은 23.7%로 OECD 평균(33.8%)보다 낮지만 신규채용은 33%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락하는 '유리천장' 현상은 여전히 구조적 문제로 남아있다.

한국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23.7%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신규채용 인력의 33%가 여성이라는 점이다. 3명 중 1명꼴로 여성이 새로 과학기술계에 진입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지난해 6~9월 실시한 '2024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에서 나온 숫자다. 전체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문제는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뚝 떨어진다는 점이다. 리더급 위치에 있는 여성 과학기술인은 10%대에 머물렀다. 신규채용에서 33%를 차지하는 여성들이 중간관리자를 넘어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진다는 의미다.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격차는 더 선명해진다. OECD 평균 여성 연구원 비율은 33.8%로 한국보다 10%포인트 높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은 40%대에 이른다. 한국은 일본(17.5%)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정부는 2022년부터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정책을 강화했다. 출산·육아 지원금을 늘리고 경력단절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실제로 신규채용 비율이 높아진 건 이런 정책의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다. 과학기술계의 장시간 실험 문화, 남성 중심적 네트워크, 육아와 연구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바뀌지 않았다. 한 여성 과학자는 "신입 때는 성별 차이를 못 느끼지만 30대 중반이 되면 승진에서 밀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10년이 관건이다. 지금 33%씩 채용되는 여성들이 중견 연구원이 되는 시기다. 이들이 경력을 이어가느냐, 중도에 떠나느냐에 따라 한국 과학기술계의 성별 균형이 결정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4년 여성 비율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리더급 비율이 20%를 넘으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의 성평등 정책은 1990년대 여성부(현 여성가족부) 설립 이후 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성별 격차 지수에서 한국은 2024년 기준 146개국 중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OECD 국가 중에서도 성평등 수준이 낮은 편에 속한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임금 격차, 관리직 비율 등 주요 지표에서 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성평등 정책의 방향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락하는 '유리천장' 현상이 여전히 구조적 문제로 남아있어 주목해야 한다.

신규채용 인력 중 33%가 여성으로, 과학기술계로의 여성 진입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이 OECD 평균(33.8%)보다 낮은 23.7%로,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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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낮지만 신규채용은 33%로 개선되는
OECD Main Science and Technology Indicators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성평등 정책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성별 격차 통계는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핵심 근거로 부상하고 있다.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역차별 해소'를 내세우지만 과학기술계 여성 비율 23.7%는 OECD 평균 33.8%에 크게 못 미치며 이는 구조적 불평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규채용 33%와 전체 재직자 23.7% 간의 격차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 단절과 승진 장벽이 실재함을 수치로 증명한다. 과학기술 분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인재 풀의 절반에 가까운 여성이 구조적으로 배제되는 현실은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 세계경제포럼이 한국을 146개국 중 성평등 하위권으로 평가한 것은 단순히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효율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IT기업들이 다양성 확보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유리천장으로 인해 우수 여성 인재의 이탈과 경력 단절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통계 발표는 성평등 정책을 '이념 논쟁'이 아닌 '데이터 기반 정책 과제'로 재정립할 근거를 제공한다. 신규채용 비율의 개선은 제도적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직급 상승에 따른 여성 비율 급락은 멘토링·육아지원·조직문화 개선 등 추가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여가부 폐지 논의가 진행되는 지금, 과학기술계의 성별 격차 데이터는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 필요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약화

여성 과학기술인의 구조적 배제는 인재 풀 축소로 이어져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쟁력을 저해한다. 다양성이 혁신의 원천임을 입증한 글로벌 기업들과 달리, 한국은 유리천장으로 우수 인재를 잃고 있다.

2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적 비용

신규채용 33%에서 전체 재직 23.7%로 감소하는 것은 출산·육아기 경력단절을 의미한다. 고급 인력 양성에 투입된 사회적 비용이 경력단절로 손실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3
성평등 정책의 실효성 입증

신규채용 비율 개선은 적극적 조치(affirmative action)의 효과를 보여준다. 여가부 폐지 논의 속에서 이 데이터는 제도적 지원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근거가 된다.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vs OECD 비교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2024), OECD 통계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vs OECD 비교.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23.7%; OECD 평균: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33.8%; 일본: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17.5%.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2024), OECD 통계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vs OECD 비교. 한국: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23.7%; OECD 평균: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33.8%; 일본: 과학기술 분야 여성 비율: 17.5%.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2024), OECD 통계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