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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 매출 1조원 찍었는데, 정신건강 앱은 왜 없을까

맥락국내 디지털헬스 산업 매출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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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헬스 산업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는데, 정신건강 분야는 여전히 공백이다. 디지털헬스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헬스 기업들의 총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정신건강이나 중독치료 분야 디지털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불균형이 생긴 배경엔 한국의 독특한 의료 환경이 있다. 원격진료가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는 상황에서 디지털헬스 기업들은 주로 병원 업무 효율화나 건강관리 앱 개발에 집중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선 우울증 관리 앱, 중독 치료 플랫폼이 활발히 성장 중이다.

숫자로 보면 격차가 더 선명하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성인 4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다. 특히 20~30대 우울증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2배 늘었다. 그런데 이들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나 상담 플랫폼은 손에 꼽을 정도다.

해외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우울증 환자에게 디지털 인지행동치료 앱을 처방한다. 일본도 니코틴 중독 치료용 앱을 의료보험에 포함시켰다. 한국은 아직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 가이드라인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그나마 변화의 조짐은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일부 스타트업이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관리 앱을 개발 중이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이나 의사 처방 체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개선과 함께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을 꺼리는 문화가 디지털 솔루션 시장 성장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1조원 시장으로 커진 디지털헬스가 정신건강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정책과 시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