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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세상을 보다 5월 셋째 주] 성과는 누구에게 도착하는가
영화로 세상을 보다

[영화로 세상을 보다 5월 셋째 주] 성과는 누구에게 도착하는가

기사요약
「미안해요, 리키」는 자영업자로 계약한 배송 노동자가 비용과 시간 압박을 떠안는 과정을 다룬다. 2026년 5월 삼성전자 성과급 교섭과 비교하되 서로 다른 고용관계를 같은 현실로 취급하지 않는다. 파업 찬성표, 참여 의향, 손실 전망을 구분해 성과와 비용을 나누는 기준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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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의 이름과 실제 비용

리키는 배송 일을 시작하기 위해 차량을 마련한다. 공식 배급사의 시놉시스는 아내 애비의 차를 팔아 밴을 구입하는 설정을 설명한다. 차량 임차료를 계속 내는 인물로 설명하기보다, 일을 시작하는 비용이 가족의 자산과 생활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볼 장면이다.

「미안해요, 리키」에서 계약상 자영업자라는 지위가 노동시간과 업무 방식의 자율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배송 장비가 시간과 경로를 통제하고 가족에게도 부담이 번진다는 설정을 통해 영화는 일터의 비용을 묻는다. 이 글의 작품 설명은 공개 제작자료와 비평 자료를 근거로 한다.

이 영화는 켄 로치가 연출한 2019년 작품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상영 안내에서는 101분으로 소개됐으며 영화제와 미국 배급 자료에는 100분으로 표시돼 있다. 서로 다른 자료의 상영시간 표기를 하나의 오류로 단정하지 않는다.

「미안해요, 리키」 홍보 스틸
「미안해요, 리키」의 홍보 스틸. 사진 Joss Barratt · Zeitgeist Films 공식 홍보자료. 삼성전자 현장 사진이 아니다.

■ 다른 고용관계에서 나누는 질문

삼성전자 임금·성과급 교섭과 영국의 배송 프랜차이즈 노동은 고용관계와 산업 구조가 다르다. 영화 속 인물의 처지를 특정 기업 노동자의 현실로 옮겨 놓을 수는 없다. 비교의 초점은 두 일터가 같다는 주장보다 보상과 비용의 기준을 누가 정하고 설명하는지에 있다.

5월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 중재 교섭에서 임금·성과급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음 날 Korea JoongAng Daily 보도는 노조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과 상한 폐지·제도화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사측은 기존 성과급 체계와 상한을 유지하며 조건부 특별 보너스를 제안한 것으로 보도됐다.

노조 요구와 사측 제안은 적용 조건과 제도화 여부가 다르다. 제안의 금액만 나란히 놓기보다 산정 기준과 적용 대상, 반복 지급 여부를 함께 읽어야 협상의 쟁점이 드러난다.

■ 찬성표·참여 의향·손실 전망은 다르다

3월 18일 보도에서 찬성 61,456표는 투표 참여 66,019명의 93.1%다. 전체 임직원을 분모로 한 수치가 아니다. 5월 13일 노조 대표가 밝힌 약 4만1,000명도 파업 참여 의향을 나타낸 규모다. 실제 파업에 참가한 사람을 집계한 숫자와 구분한다.

교섭 보도의 숫자와 그 의미
항목수치·기간범위
투표 참여66,019명3월 18일 보도 · 쟁의행위 찬반투표 참여자
찬성61,456명(93.1%)투표 참여자를 분모로 한 비율
파업 참여 의향약 4만1,000명5월 13일 노조 대표 발언을 전한 보도
예고된 파업5월 21일~6월 7일, 18일기사 작성 시점의 예정 일정
자료 | Korea JoongAng Daily 3월 18일·5월 14일, 연합뉴스 5월 13일. 서로 다른 시점·대상의 수치이며 합산하지 않음.

5월 14일 보도에 나온 손실 전망은 최대 30조원이었다. 이를 30조원 이상으로 바꾸면 전망의 상한을 하한처럼 전달하게 된다. 보도는 상세 산출모형을 제시하지 않았고 실제 손실을 집계한 것도 아니다. 파업 예고나 참여 의향만으로 확정된 생산 차질·피해액을 계산할 수는 없다.

이 기사는 2026년 5월 16일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교섭을 읽는다. 이후의 합의나 파업 진행 결과는 이 시점에 이미 알려진 사실로 소급하지 않는다.

영국 뉴포트의 배송 차량 자료사진
2015년 4월 30일 영국 뉴포트 Malpas에서 촬영한 배송 차량. 영화 장면이나 삼성전자 현장이 아니다. Jaggery / Geograph·Wikimedia Commons, CC BY-SA 2.0.

■ 영화가 건네는 비교의 한계

결말 내용이 이어진다. 결말을 다룬 비평에서도 확인되듯, 다친 리키는 가족의 만류에도 밴을 몰고 다시 일터로 향한다. 이 장면은 멈추는 선택조차 생계와 비용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영화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영화에서 일터의 압박은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과 돌봄에도 영향을 준다. 보상은 월급이나 성과급으로만 끝나지 않고 일을 지속하기 위해 치르는 비용과도 연결된다. 이런 관점은 교섭 자료를 읽는 질문이 될 수 있지만 영화 자체가 노사 어느 한쪽의 주장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다.

「미안해요, 리키」를 오늘의 교섭과 나란히 읽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 보상의 액수뿐 아니라 그 기준을 협의하고 설명하는 과정, 노동자가 부담하는 비용과 결정권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고용관계의 차이는 그 비교에서도 남겨 두어야 한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보도의 수치와 분모

찬성률은 투표 참여자 기준이며 참여 의향과 실제 참가 인원은 다르다. 숫자의 크기보다 무엇을 집계했는지 먼저 확인한다.

전망의 범위를 정확히 읽기

최대30조원이라는 조건부 손실 전망을30조원 이상의 확정 피해로 바꾸지 않는다. 예고와 실제 결과도 구분한다.

작품은 비교의 관점

영화의 배송 계약과 반도체 기업의 고용관계는 다르다. 작품을 특정 노사 주장을 입증하는 증거로 대신 쓰지 않는다.

2026년 9월 10일 정정 · 손실 전망의 상·하한 표현, 찬성률의 분모와 참여 의향의 의미, 영화의 차량 구입 설정을 바로잡았다. 작품 자료와 보도 출처를 연결하고 비교표를 추가했다.

공식 예고편

Sorry We Missed You (2019) — 켄 로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