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수출 비중은 2025년 5월 24.1%에서 2026년 5월 42.3%로 커졌다. 반도체를 뺀 수출도 약 16.4% 늘었다. 「설국열차」의 엔진에 빗대 집중도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한국 수출을 동력이 하나뿐인 열차로 설명하면 다른 품목의 증가를 놓친다.
세계사 · 영화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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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3%와 나머지 수출
산업통상부가 2026년 6월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877.5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3.2%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371.6억 달러로 169.4% 증가했다. 두 금액은 보도자료에서 반올림해 제시한 값이다.
백만 달러 단위 원표로 계산한 반도체 비중은 2025년 5월 약 24.1%에서 2026년 5월 약 42.3%로 커졌다. 한 품목의 비중이 크지만 다른 품목의 수출도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액은 2025년 5월 434.67억 달러에서 2026년 5월 505.90억 달러로 약 16.4% 증가했다. 산업부도 반도체 외 품목의 증가율을 정수로 반올림해 16%라고 밝혔다.
반도체와 그 외 품목의 5월 수출
구분
2025년(억 달러)
2026년(억 달러)
증가율(%)
반도체
137.94
371.57
169.4
그 외 품목
434.67
505.90
16.4
자료 | 산업통상부, 2026년 6월 1일. 5월 31일까지 통관 잠정치. 그 외 품목은 총수출에서 반도체를 뺀 값이며 원표 백만 달러를 억 달러로 환산했다.
반도체와 그 외 품목의 5월 수출
출처: 산업통상부 · 2026년 6월 1일 · 통관 잠정치 · 원표 백만 달러를 억 달러로 환산
반도체와 그 외 품목의 5월 수출. 반도체: 2025년 5월: 137.94억 달러, 2026년 5월: 371.57억 달러; 그 외 품목: 2025년 5월: 434.67억 달러, 2026년 5월: 505.9억 달러. 출처: 산업통상부 · 2026년 6월 1일 · 통관 잠정치 · 원표 백만 달러를 억 달러로 환산
■ 서로 다른 칸에 탄 사람들
봉준호 감독의 2013년 영화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를 달리는 열차를 무대로 삼는다. CJ ENM의 작품 소개와 한국영상자료원의 상영 안내는 꼬리 칸의 빈곤과 앞쪽 칸의 사치, 커티스가 이끄는 반란을 설명한다. 커티스와 꼬리 칸 사람들은 엔진 칸을 향해 나아간다.
영화의 엔진을 수출의 주요 품목에 빗대면 무엇에 힘이 집중돼 있는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한국 수출에는 함께 늘어난 품목과 줄어든 품목이 섞여 있다. 엔진 하나가 열차를 움직인다는 비유만으로는 이 차이를 담기 어렵다.
5월에는 20대 주력 품목 중 12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290.7%, 선박은 16.7% 늘었고 자동차는 5.9%, 일반기계는 6.3% 줄었다. 컴퓨터처럼 인공지능 투자와 연결된 품목도 있다. 비반도체 수출 전체를 반도체와 별개인 성장 동력으로 묶기 어려운 이유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견조한 수요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을 들었다. 다만 가격과 물량이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나누어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수출액만으로 호황이 꺾일 시점이나 그때의 감소 폭을 계산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