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217호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그중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52호로 줄었다. 두 수치는 별개 물량이 아니라 전체와 부분의 관계다. 「드림팰리스」는 산업재해 유가족 두 사람이 새 아파트를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이야기다. 팔리지 않은 주택의 수와 사람이 안정적으로 살 집을 얻는 조건을 나눠 생각하게 한다.
세계사 · 영화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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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증가 속에서 준공 후 물량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8월 31일 공개한 7월 주택통계에서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217호였다. 6월 말 6만7464호보다 753호, 1.1% 늘었다.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786호에서 2만9152호로 634호, 2.1%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미분양 전체에서 공사가 끝난 물량을 가리킨다. 따라서 두 숫자는 별개 주택이 아니다. 전체 미분양이 늘었다고 이미 지어진 미분양도 늘었다고 설명하거나, 두 물량을 더해 전체 규모를 계산하면 원표와 다른 결론에 이른다.
7월 말 미분양 · 전체와 준공 후
지역
전체 미분양(호)
그중 준공 후(호)
전국
68,217
29,152
수도권
19,459
4,444
비수도권
48,758
24,708
자료 | 국토교통부 2026년 7월 주택통계. 전국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합계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의 부분집합이며 더해서 집계하지 않는다.
7월 말 전체 미분양은 수도권 1만9459호, 비수도권 4만8758호였다. 그중 준공 후 물량은 각각 4444호와 2만4708호다. 이 수치는 분양 상태에 관한 집계다. 실제 거주 여부를 조사한 빈집 수, 매물로 나온 주택 수, 지금 입주할 수 있는 주택 수와 같은 뜻으로 쓸 수 없다.
전체 미분양과 그중 준공 후 미분양
출처: 국토교통부 · 2026-08-31 발표 · 각 월말 · 준공 후 물량은 전체에 포함
전체 미분양과 그중 준공 후 미분양. 6월 전체: 미분양 주택: 67464호; 7월 전체: 미분양 주택: 68217호; 6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9786호; 7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29152호. 출처: 국토교통부 · 2026-08-31 발표 · 각 월말 · 준공 후 물량은 전체에 포함
■ 같은 싸움을 했던 두 사람, 다른 선택
가성문 감독의 「드림팰리스」는 아파트에서 새 삶을 시작하려는 혜정과 그를 지켜보는 수인을 따라간다. 제작사 인디스토리의 공식 줄거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고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한 사이다. 혜정은 합의금을 받고 싸움을 멈췄지만 수인은 다른 유가족들과 농성을 이어간다.
혜정은 합의금으로 분양받은 아파트 ‘드림팰리스’에서 새 출발을 시도하고 수인에게도 새집을 꿈꾸라고 권한다. 처음에는 거절하던 수인도 그 집을 바라게 된다. 함께 싸웠던 두 사람이 언제나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집은 쉬고 살아갈 장소이면서 그들이 관계를 맺고 앞날을 판단하는 조건으로 등장한다.
「드림팰리스」의 한 장면. 자료 | 제작사 인디스토리 공개 작품 자료. 영화 스틸이며 2026년 미분양 주택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다.
작품은 2022년 제작됐고 국내 극장 개봉일은 2023년 5월 31일이다. 제작사는 상영시간을 111분 49초로 안내한다. 이 기사에서는 공식 줄거리와 공개 예고편을 바탕으로 두 인물의 출발점과 주거 선택을 소개한다. 영화가 2026년의 미분양 상황을 예측했거나 그 원인을 입증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 주택의 수가 답하지 못하는 것
미분양은 팔리지 않은 주택의 규모를 보여주지만 어떤 가구가 그 집을 선택할 수 있는지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분양가와 소득·자산, 필요한 대출, 생활권과 일터까지의 거리, 계약·입주 조건을 더 살펴야 한다. 이런 자료 없이 전국 물량만으로 누구나 집을 구하기 쉬워졌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반대로 영화 속 갈등을 현실의 모든 주민이나 분양업체에 적용해서도 안 된다. 작품은 인물의 선택과 관계를 통해 주거 문제를 생각할 계기를 주고 통계는 특정 시점의 분양 상태를 측정한다. 각각 무엇을 보여주는지 구분할 때 함께 읽을 이유가 생긴다.
7월의 두 집계가 엇갈렸다는 사실은 주택시장을 한 방향으로 요약하기 전에 확인할 대목이다. 이 수치만으로 가격 변동이나 계약 취소·신규 발생·판매의 기여를 나눌 수는 없다. 「드림팰리스」가 보여주는 주거 선택의 어려움 역시 해당 집계 하나로 환원되지 않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전체와 부분을 나눠 읽기
준공 후 미분양은 전체 미분양에 포함된다. 두 수치를 더하면 중복 집계가 된다. 7월에는 전체가 늘고 준공 후 물량은 줄어 방향도 달랐다.
미분양과 빈집은 다른 분류
미분양 집계만으로 실제 비어 있는 집이나 원하는 사람이 입주할 수 있는 집의 수를 알 수 없다. 가격과 계약·입주 조건은 별도 자료가 필요하다.
영화가 보여주는 선택의 조건
영화 속 두 유가족의 경험은 주거를 둘러싼 선택과 관계를 살피게 한다. 작품의 갈등을 현재 미분양의 원인이나 주민 전체의 태도를 증명하는 근거로 쓰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