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한 달 동안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46만7840명으로 1년 전보다 15.5%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이동률은 10.8%로 2.0%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은 6108명이 빠져나가 순유출 1위였고 경기는 5106명, 인천은 2547명이 순유입됐다. 「국도극장」은 고시 준비를 접고 고향 벌교로 돌아온 청년의 이야기다. 통계는 누가 어디로 옮겼는지를 센다. 영화는 돌아간 자리에서 무엇이 기다리는지를 보여준다.
세계사 · 영화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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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덜 움직인 달
국가데이터처가 8월 26일 공개한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한 달 동안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46만7840명이었다. 1년 전 같은 달 55만3천 명과 견주면 15.5%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이동률은 10.8%로 2.0%포인트 낮아졌다.
이 통계는 읍면동에 접수된 전입신고서를 기초로 한다. 같은 시도 안에서 옮긴 사람이 66.1%, 시도 경계를 넘은 사람이 33.9%다. 줄어든 정도는 두 쪽이 달랐다. 시도내 이동은 10.1% 줄었고 시도간 이동은 24.3% 줄었다. 멀리 옮기는 일이 더 많이 줄었다.
467840명
7월 이동자 수
읍면동 경계를 넘은 전입신고
-15.5%
전년 동월 대비
2025년 7월 55만3천 명
10.8%
인구이동률
인구 100명당 · 연간 수준 환산
-6108명
서울 순이동
전입 9만6691 − 전출 10만2799
이동 거리별로 나눠 본 7월
구분
이동자(천 명)
전년 동월 대비(%)
이동률(%)
전체
468
-15.5
10.8
시도내
309
-10.1
7.1
시도간
159
-24.3
3.7
자료 | 같은 자료. 시도내와 시도간을 더하면 전체가 된다. 이동률은 주민등록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연간 수준으로 환산한 값이라 월별 수치를 그대로 더할 수 없다. 반올림 때문에 세부 합이 전체와 정확히 맞지 않을 수 있다.
2026년 7월 시도별 순이동 상위·하위
출처: 국가데이터처 · 2026-08-26 12:00 발표 · 전입−전출 · 전국 합계는 0
시도별로 보면 순유입은 6곳, 순유출은 10곳이었다. 경기가 5106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인천 2547명, 충남 704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서울은 6108명이 순유출됐고 경남 813명, 부산 661명 순이었다.
인구 규모를 반영한 순이동률로 보면 순서가 달라진다. 인천이 1.0%로 가장 높고 충북 0.5%, 경기 0.4% 순이다. 순유출 쪽은 서울이 -0.8%, 울산과 세종이 각각 -0.4%다. 사람 수가 많은 곳과 인구 대비 변화가 큰 곳은 같지 않다.
2026년 7월 시도별 순이동
시도
순이동(명)
순이동률(%)
경기
5,106
0.4
인천
2,547
1.0
충남
704
0.4
충북
661
0.5
강원
469
0.4
서울
-6,108
-0.8
경남
-813
-0.3
부산
-661
-0.2
경북
-457
-0.2
전남광주통합
-444
-0.2
자료 | 국가데이터처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 순이동은 전입에서 전출을 뺀 값이고 전국 합계는 0이다. 순유입 6개, 순유출 10개 시도 가운데 규모가 큰 순서로 일부만 실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026년 7월 출범해 이달 자료부터 공표한다.
이 수치는 전입신고를 집계한 결과다. 신고하지 않았거나 늦게 신고한 이동은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실제 거주 이동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자료 스스로 밝힌다. 어떤 사람이 왜 옮겼는지, 옮긴 뒤 어떤 일자리와 집을 얻었는지도 이 통계의 범위가 아니다.
■ 돌아간 자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그 빈칸 쪽에 놓인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등록된 작품 정보에 따르면 만년 고시생 기태는 사법고시가 폐지된 뒤 고향 벌교로 돌아온다. 유배지로 향하듯 돌아온 고향에는 반겨 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기태는 생계를 위해 낡은 재개봉 영화관 ‘국도극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간판장이 겸 관리인 오 씨는 잠깐 도와주러 왔다는 기태를 못마땅해한다. 동창생 영은은 24시간을 쪼개 여러 일을 전전한다. 몸 아픈 것을 돌보지 않는 엄마는 여전히 안쓰럽다.
「국도극장」의 한 장면. 자료 | 영화진흥위원회 등록 스틸컷. 영화 장면이며 2026년 7월의 인구이동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다.
이 영화는 2020년에 만들어져 2020년 5월 29일 국내 개봉했고 상영시간은 92분 9초다. 촬영은 2018년 여름에 이뤄졌지만 제작연도와 개봉연도는 2020년이다. 이 글은 통합전산망의 공식 등록 정보와 공개된 시놉시스를 근거로 인물의 출발점을 소개한다.
■ 세는 일과 사는 일
이동통계는 한 사람이 주소를 옮겼는지만 기록한다. 돌아간 곳에 일자리가 있었는지, 그곳에서 계속 살 수 있었는지는 세지 않는다. 기태가 고향에서 극장 일을 시작한 것은 전입신고 한 줄로 남는다. 그 선택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견디는 일인지는 숫자 밖에 있다.
7월에 이동이 줄었다는 사실 하나로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도, 움직이지 못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 자료만으로는 둘을 가릴 수 없다. 다만 이동의 방향과 규모가 어디서 갈렸는지를 확인하면 다음에 무엇을 더 물어야 할지가 보인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동자 수와 이동률은 다른 질문
46만7840명은 몇 명이 옮겼는지, 10.8%는 인구 대비 얼마나 옮겼는지를 뜻한다. 월별 이동률은 연간 수준으로 환산한 값이라 달마다 더해 쓸 수 없다.
순이동과 순이동률의 순서가 다르다
사람 수로는 경기가 가장 많이 늘었지만 인구 대비로는 인천이 가장 높다. 두 기준을 섞으면 어느 지역의 변화가 큰지 잘못 읽는다.
전입신고가 잡지 못하는 것
이 통계는 신고서를 집계한다. 미신고·지연신고가 있다. 왜 옮겼는지와 옮긴 뒤의 일자리·주거는 다루지 않는다. 영화의 사정을 통계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
지금 확인할 점
7월에는 이동이 15.5% 줄었고 특히 시도를 넘는 이동이 24.3% 줄었다. 서울에서 빠져 경기·인천으로 향한 흐름과 함께, 옮긴 뒤의 조건은 이 자료가 답하지 않는다는 점을 같이 봐야 한다.
자료와 방법
국가데이터처 「2026년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 2026년 8월 26일 낮 12시 공개. 일러두기와 전국·시도별 인구이동 부분을 대조했다. 이동자 수와 이동률, 순이동과 순이동률을 구분했고 시도내·시도간 수치를 임의로 합산하지 않았다. 영화 정보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등록 정보에서 확인했으며 제작연도와 국내 개봉일, 상영시간을 구분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