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앙포르마시옹
국가데이터처

비정규직 역대 최대의 이면…60세 미만은 3만명 줄었다

김선경
기사 듣기
기사요약
8월 비정규직 노동자가 867만9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년 새 늘어난 10만2700명을 나이로 쪼개면 60세 이상에서 13만5500명이 늘었고 60세 미만에서는 3만2800명이 줄었다. 일하는 노인이 늘면서 비정규직 총량이 커진 셈이다. 정작 벌어진 건 임금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차이는 194만원으로 1년 새 13만2000원 커졌다.

867만900명.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1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나온 비정규직 노동자 수다. 1년 전보다 10만2700명 늘어 역대 최대다. 전체 임금노동자 2252만5900명 가운데 38.5%가 비정규직이다.

이 숫자를 나이로 나누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04만4200명에서 317만9700명으로 13만5500명 늘었다. 전체 증가분보다 많다. 그렇다면 나머지 나이대는 어땠을까. 60세 미만 비정규직은 552만4000명에서 549만1200명으로 3만2800명 줄었다. 60세 미만 임금노동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도 30.6%에서 30.5%로 조금 내려갔다.

늘어난 건 일하는 노인

60세 이상 안에서도 비정규직 비중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69.9%에서 70.3%로 0.4%포인트 올랐다. 변한 건 머릿수다. 60세 이상 임금노동자는 435만4000명에서 452만2600명으로 1년 새 16만8600명 늘었다. 일하는 노인이 늘었고 그들 10명 중 7명이 비정규직이라 총량이 불어났다.

10년 단위로 보면 흐름이 더 또렷하다. 2016년 8월 60세 이상 임금노동자는 214만6700명이었다. 올해는 452만2600명으로 2.1배가 됐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전체는 219만100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172만2400명이 60세 이상이다. 10년 증가분의 78.6%다.

70세 이상으로 좁히면 일자리의 모양이 드러난다. 70세 이상 임금노동자 147만1300명 가운데 87.7%인 129만300명이 비정규직이다. 그 비정규직의 82.0%는 시간제다. 짧은 시간 일하는 자리가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317만9700명
60세 이상 비정규직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 2026-10-21
-3만2800명
60세 미만 비정규직 증감
국가데이터처 2025→2026년 8월
194만원
정규직·비정규직 월급 차이
국가데이터처 2026년 8월 / 2026-10-21
나이로 나눈 비정규직과 월급(각 연도 8월)
구분2025년2026년증감
비정규직 전체856만8200명867만900명+10만2700명
60세 이상 비정규직304만4200명317만9700명+13만5500명
60세 미만 비정규직552만4000명549만1200명-3만2800명
60세 이상 중 비정규직 비중69.9%70.3%+0.4%p
정규직 월평균임금389만6000원405만2000원+15만6000원
비정규직 월평균임금208만8000원211만2000원+2만4000원
자료 | 국가데이터처 2026-10-21
정규직·비정규직 월평균임금 차이(각 연도 8월)
출처: 국가데이터처
정규직·비정규직 월평균임금 차이(각 연도 8월). 2022: 차이: 1599000원; 2023: 차이: 1666000원; 2024: 차이: 1748000원; 2025: 차이: 1808000원; 2026: 차이: 1940000원. 출처: 국가데이터처

정규직·비정규직 월평균임금 차이(각 연도 8월). 2022: 차이: 1599000원; 2023: 차이: 1666000원; 2024: 차이: 1748000원; 2025: 차이: 1808000원; 2026: 차이: 1940000원. 출처: 국가데이터처

정작 벌어진 건 월급

나이 탓으로만 넘기기 어려운 숫자도 있다. 임금이다. 8월 정규직 월평균임금은 405만2000원으로 1년 새 15만6000원(4.0%) 올랐다. 비정규직은 211만2000원으로 2만4000원(1.1%) 오르는 데 그쳤다. 둘의 차이는 180만8000원에서 194만원으로 커졌다. 비정규직 월급은 정규직의 52.1%로 1년 전 53.6%보다 낮아졌다.

이 격차는 해마다 넓어졌다. 2022년 8월 159만9000원이던 차이가 2023년 166만6000원, 2024년 174만8000원, 2025년 180만8000원을 거쳐 올해 194만원이 됐다. 4년 만에 34만1000원 벌어졌다. 짧은 시간 일하는 노인 비정규직이 늘면 평균 월급이 눌리는 효과도 있다. 다만 이 자료만으로는 그 효과와 실제 임금 정체를 나눠 볼 수 없다.

국회에는 관련 법안이 걸려 있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2026년에만 두 건(소병훈 의원 3월, 임종득 의원 8월)이 발의돼 계류 중이다. 박홍배 의원이 2024년 12월 낸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도 상임위에 머물러 있다.

역대 최대라는 숫자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숫자가 가리키는 문제는 둘로 갈린다.

하나는 노후 소득이 모자라 일터로 나오는 노인이고 다른 하나는 해마다 벌어지는 월급 격차다.

둘 다 비정규직 증가라는 한 문장으로 묶으면 정책의 과녁이 흐려진다.

증가분의 주인 1년 새 늘어난 비정규직 10만2700명보다 60세 이상 증가분 13만5500명이 많다. 60세 미만은 3만2800명 줄었다.
시간제 노인 일자리 70세 이상 비정규직 129만300명의 82.0%가 시간제다.
194만원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차이가 4년 만에 34만1000원 벌어졌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