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포르마시옹

마트노조,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규탄 위해 거리 나섰다

조성철
기사 듣기
사진 촬영 = 차미경 기자

 

지난 4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마트 노동자들을 배제한 의무휴업 일방적 평일 변경 추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월 2회 있는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하려는 정부와 대구시를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상생협약’이 한 달에 두 번뿐인 일요일을 뺏고 마트 노동자들을 야간, 심야 노동으로 내몰며 생명까지 위협하는 ‘살생협약’이라고 주장했다. 의무휴업 무력화가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침해한다는 것.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40여대의 쇼핑카트를 끌며 서문시장 큰장네거리까지 2㎞ 구간에 걸쳐 행진했다. 마트노조 측은 다음달에도 시민단체와 함께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취지로 대형마트에 적용된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일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대형마트는 2012년부터 유통산업발전법에 의거해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에 의무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시행된 규제지만, 오히려 온라인몰이나 식자재 마트의 덩치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촬영 = 차미경 기자
사진 촬영 = 차미경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달 19일에는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직접 의무휴업 평일 변경을 언급하면서 노조 측의 반발이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연말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광역시 가운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지정한 지자체는 대구시가 유일하다. 

마트노조 측은 이러한 홍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의무휴업일 변경은 구·군 단체장이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홍 시장이 권한이 없음에도 의무휴업 평일 변경을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마트노조는 홍 시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마트노조와 업계의 입장 차이도 분명히 갈리고 있다. 마트노조 측은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 보호를 위해 의무휴업 평일 변경이 아닌 의무휴업일 자체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업계 관계자들은 마트노조가 우려하는 부분은 순환근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주말에는 당직 근무제를 적용하고 매번 같은 직원이 주말 근무를 하지 않도록 조정하면, 주말에서 평일로 휴업일이 변경돼도 일요일 근무수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게 되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고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