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1,993조 1천억 원…네 분기 연속 늘었다
1,993조 1천억 원. 한국은행이 5월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이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잠정 분기 말 수치다.
가계신용은 네 분기 연속 늘었다. 2025년 2분기 말 1,950조 원, 3분기 말 1,964조 8천억 원, 4분기 말 1,979조 1천억 원에 이어 올해 1분기 말 1,993조 1천억 원이다. 분기 증가액은 14조 원 안팎으로 세 분기 연속 비슷한 폭을 유지했다.
한국은행 발표가 잠정치인 데 비해 금융위원회는 더 최근의 흐름을 7월 9일에 내놨다. 올해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 3천억 원 늘었다. 5월의 9조 3천억 원보다 증가 폭은 줄었고, 1년 전인 2025년 6월의 6조 5천억 원보다는 컸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 5천억 원, 기타대출이 3조 7천억 원이었다.
금리는 인상 국면으로 돌아섰다.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고, 위원 7명이 모두 찬성했다. 다음 금통위는 8월 27일이다. 같은 주에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6월(3.2%)보다 0.4%포인트 낮아졌고,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6%였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있다.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5월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네 분기 연속 늘었고, 6월 증가액(8조 3천억 원)은 1년 전(6조 5천억 원)보다 컸다. 기준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대출이 줄지 않는 것은 금리 부담이 그대로 가계의 소비 여력을 깎는다는 뜻이다.
확인할 지점은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이 다음 발표에서 다시 늘었는지다. 8월 27일 금통위는 그 발표 전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