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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

예비 예술인의 무대가 된 ACC–광주예술고 협력전시 ‘잇-다’, 6천 명 넘는 관람객 속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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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광주예술고등학교가 공동 기획한 협력전시 '잇-다'가 한 달간의 일정을 마치고 6,194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전통 한국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으며 지역 공립 문화예술기관과 예술고교의 첫 협력 사례로 평가받았다.

 

광주 복합문화공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대나무정원에서 지난 6월 17일부터 한 달간 열린 협력전시 ‘잇-다’가 13일 막을 내렸다. ACC와 광주예술고등학교가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전통 한국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며 6,194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지역 공립 문화예술기관과 예술고교가 힘을 모아 청소년 예술인의 창작 무대를 마련한 첫 사례로, 교사·학생·관람객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의 최대 화제작은 광주예술고 3학년 유혜진 학생의 3폭 병풍 형식 작품 〈청사요연(靑蛇妖姸)〉이었다. 장지에 수묵담채 기법으로 그린 푸른 뱀과 여성 인물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주제를 강렬하게 시각화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안동 복합문화공간 ‘갤러리이웃’이 현장에서 구매 의사를 밝혀 학생 작가의 첫 작품 판매로 이어졌다.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는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공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소규모 독립 공연과 지역 문화 행사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 콘텐츠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문화 다양성의 확대와 지역 문화 진흥 정책이 맞물리면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관람객 김모 씨는 “학생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완성도가 높다”며 “한국화가 회화뿐 아니라 설치 형태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교내를 벗어나 공공 전시에 참여한 1학년 정소희 학생은 “시민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들으며 작업의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대근 교감은 “한국화에는 민족 고유의 미학이 담겨 있다”며 “학생들이 상상력을 통해 전통 예술의 새 지평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수도권에 비해 기회가 적은 지역 청소년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토대를 넓히겠다”며 “세계적인 예술가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CC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대나무정원을 ‘열린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예술가와 동호회, 예비 작가를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호남대학교·조선대학교·전남대학교 등 4개 대학 문화예술학과 졸업전시가 릴레이로 이어져 청년 창작자들의 무대가 계속될 예정이다.

수도권에 비해 기회가 제한적인 지역 예술 학생들에게 공공 전시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창작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화라는 전통 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입혀 설치 미술 등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전통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방향이다.

ACC의 '열린 전시 공간' 조성과 대학 졸업전시 릴레이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돼 청년 예술가 육성의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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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전시 관람객 수
2025년 6월 17일~7월 13일, ACC 대나무정원 전시 기간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7월, 지역 예술교육 생태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 예술고교 졸업생의 80% 이상이 서울로 진학·이주하는 상황에서, 광주는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의 협력으로 '지역에 남을 이유'를 만들어내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예술고의 이번 협력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지역 예술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기 전에 지역 내에서 창작 기회와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적 모델을 제시한다. 이 시점에서 이 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청년 예술가 지원 정책의 방향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예술인 복지 예산을 전년 대비 15% 증액했지만 대부분이 수도권 기관에 집중돼 지역 예술인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광주의 사례는 중앙정부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도 지역 공공기관의 공간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비 예술인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학생 작품이 전시 현장에서 판매로 이어진 사례는, 공공 전시가 단순 전시회가 아닌 실제 예술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더 나아가 이 협력 모델은 전통 예술의 현대화라는 과제와도 연결된다. 한국화는 청년 세대에게 '구시대 유물'로 인식되며 전공 지원자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번 전시는 전통 기법에 현대적 주제와 설치 미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부가 'K-컬처' 확산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전통 예술 교육과 창작 지원은 축소되는 모순 속에서, 지역 단위의 이러한 실험은 전통 예술이 동시대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6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것은 단순히 학생 전시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지역 예술 생태계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지역 예술인재 유출 방지의 실질적 모델 제시

지역 예술고교 졸업생의 80% 이상이 서울로 진학·이주하는 상황에서, ACC와 광주예술고의 협력은 지역 내에서 창작 기회와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적 모델을 보여줬다. 학생 작품의 현장 판매까지 이어져 실제 예술 시장 진입 가능성을 입증했다.

2
전통 예술의 현대화와 새로운 지평 확장

청년 세대에게 '구시대 유물'로 인식되며 전공 지원자가 감소하는 한국화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설치 미술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전통 기법과 현대적 주제의 결합으로 한국화의 가능성을 재조명했다.

3
수도권 의존 없는 지역 예술 생태계 구축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인 복지 예산이 전년 대비 15% 증액됐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역 공공기관의 공간과 네트워크만으로도 예비 예술인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실증했다. ACC는 10월부터 4개 대학 졸업전시 릴레이를 통해 지속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ACC-광주예술고 협력전시 '잇-다' 주간별 관람객 수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광주예술고 협력전시 '잇-다' 주간별 관람객 수. 1주차(6.17-6.23): 관람객 수: 1580명; 2주차(6.24-6.30): 관람객 수: 1650명; 3주차(7.1-7.7): 관람객 수: 1520명; 4주차(7.8-7.13): 관람객 수: 1444명.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광주예술고 협력전시 '잇-다' 주간별 관람객 수. 1주차(6.17-6.23): 관람객 수: 1580명; 2주차(6.24-6.30): 관람객 수: 1650명; 3주차(7.1-7.7): 관람객 수: 1520명; 4주차(7.8-7.13): 관람객 수: 1444명. 출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