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차례상에 오르는 고등어와 갈치가 '금(金)등어', '금(金)치'로 불리는 현상은 단순한 일시적 공급 부족이 아니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한반도 어족 자원의 지도를 바꾸고 이것이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타격하는 '구조적 리스크'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자연기금(WWF)과 이마트가 최근 공동 발간한 ‘지속가능한 수산물 먹거리 보고서’는 기후위기가 수산물 공급망 전체를 어떻게 흔들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보고서는 현재의 수급 불안정을 단순한 작황 부진이 아닌, 기업과 가계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공급망 위기'로 규정했다.
- 사라지는 '국민 생선'… 수온 상승의 역습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한국 사회에서도 환경 운동과 정책적 대응이 강화되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7위 수준이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시민사회의 환경 운동은 핵발전소 문제, 미세먼지 저감, 생태계 보전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정부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민 생선은 옛말"… 기후위기가 밥상 물가 덮쳤다' 이슈를 통해 금리와 물가 변화는 가계와 기업의 조달 비용, 소비 여력을 함께 바꿀 수 있습니다
투자 심리와 위험 선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판단하는 데 핵심 기준이 됩니다
향후 중앙은행과 정부 대응 가능성을 가늠해 다음 변동성에 대비하게 합니다
기후변화로 전통 수산자원이 고갈되면서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가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해수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2030년대에는 현재의 주요 어종 대부분이 한반도 근해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년간 280% 오른 고등어 가격은 저소득층의 단백질 섭취 기회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킨다. 기후위기로 인한 식품 가격 상승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경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WWF-이마트의 협력은 민간과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기후 적응 전략의 선례를 제시한다. 국제 인증 수산물 확대와 산지 다변화는 다른 식품 분야에도 적용 가능한 공급망 리질리언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수산물 가격 변화 추이 (2020-2025). 2020: 고등어: 3500원/kg, 갈치: 8000원/kg, 명태: 12000원/kg; 2021: 고등어: 4200원/kg, 갈치: 9500원/kg, 명태: 14000원/kg; 2022: 고등어: 5800원/kg, 갈치: 12000원/kg, 명태: 16500원/kg; 2023: 고등어: 7200원/kg, 갈치: 15500원/kg, 명태: 19000원/kg; 2024: 고등어: 8500원/kg, 갈치: 18200원/kg, 명태: 22000원/kg; 2025: 고등어: 9800원/kg, 갈치: 21000원/kg, 명태: 25000원/kg. 출처: 통계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