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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9일 화요일
코뮈니케기업 지배구조

대기업 보고서에 돈만 쌓고 배당 침묵... CEO 승계 계획도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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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국내 100대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을 쌓아두면서도 주주 배당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0%대로 미국·일본보다 현저히 낮으며 CEO 승계 계획과 ESG 보고서도 형식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일이다. 국내 100대 기업들이 잇따라 공시한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내부 유보금을 쌓아두면서도 주주 환원에는 인색한 모습이 드러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5조원에 달하지만 무배당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말 2조3472억원에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났다. 2022년 말 3조1456억원, 2023년 말 4조33억원을 거쳐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회사는 여전히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은 20%대로 미국(40%)이나 일본(30%)에 비해 현저히 낮다. 기업들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대규모 투자 계획 없이 현금만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

주주 환원 정책뿐만 아니라 경영 승계 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휠 생산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은 올해 처음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CEO 승계 정책 항목에서 0점을 받았다. 최고경영자 교체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절차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대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면서도 배당을 외면하고 있어 주주들의 정당한 수익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CEO 승계 계획이 부재한 기업들이 대다수로, 경영진 교체 시 기업 운영 불안정성과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형식적인 지배구조 보고서와 실효성 없는 ESG 경영은 글로벌 투자자들 신뢰를 잃게 돼 장기적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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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현금성 자산
2023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DART)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5조원에 달하지만 무배당을 고수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8월,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고질적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일한 실적을 내도 한국 기업의 주가는 미국이나 일본 기업보다 30~40% 낮게 평가받는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금융당국은 상장사들에게 주주환원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공개된 100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주주를 외면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례는 상징적이다. 바이오 산업은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 분야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선��주자다. 그러나 3년 만에 현금성 자산을 두 배로 늘리면서도 무배당을 고수하는 모습은 한국 대기업의 '현금 쌓아두기' 관행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투명한 자금 운용으로 투자자 신뢰를 얻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 20%대는 미국 40%, 일본 30%에 비해 턱없이 낮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을 기피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CEO 승계 계획의 부재는 더 심각한 문제다. 핸즈코퍼레이션처럼 승계 정책에서 0점을 받은 기업들은 경영 공백 시 기업 가치가 급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서는 CEO 승계 계획이 이사회의 핵심 책무로 간주되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형식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배구조 보고서가 의무화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보여주기식' 공시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훼손하는 구조적 문제다.
이 보도자료가 지금 갖는 의미
왜 지금인가

정부의 밸류업 압박이 거세진 국면인데도 100대 기업의 배당과 승계 공시는 제자리다. 현금 5조원을 쌓아둔 무배당 사례까지 나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논쟁이 다시 커지고 있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배당 확대를 기대하는 상장사 소액주주와 국민연금 같은 기관투자자, 승계 공백 리스크를 떠안을 100대 기업 이사회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

주주환원 확대와 투명한 지배구조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과제다. 한국 기업의 저평가를 해소하려면 배당성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2
개인투자자 보호

현금을 쌓아두고도 배당하지 않는 관행은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침해한다. 투자 수익의 상당 부분을 배당이 차지하는 만큼, 저배당은 투자 매력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3
경영 리스크 관리

CEO 승계 계획 부재는 갑작스러운 경영 공백 시 기업 가치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계적인 승계 프로세스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다.

주요국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 비교
출처: 기사 본문 (2024)
주요국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 비교. 한국: 배당성향: 20%; 일본: 배당성향: 30%; 미국: 배당성향: 40%. 출처: 기사 본문 (2024)

주요국 상장기업 평균 배당성향 비교. 한국: 배당성향: 20%; 일본: 배당성향: 30%; 미국: 배당성향: 40%. 출처: 기사 본문 (2024)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