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ESG·지속가능경영

ESG 보고서는 늘어나는데, 중소기업은 부담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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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대기업들의 ESG 보고서 요구로 협력사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100개 이상의 보고 항목을 작성해야 하며 연 수천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나,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23%에 불과해 형식적 규제로 전락한 상황이다.

대기업들은 앞다퉈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홍보하는데, 정작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은 보고서 작성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한경ESG가 2월호에서 다룬 EU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이 주목받는 이유다.

EU는 최근 중소기업용 간소화 보고 기준을 마련했다. 기존 대기업 기준으로는 10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를 매년 작성해야 했지만, 새 기준은 핵심 지표만 담아 20~30페이지로 줄였다. 보고 항목도 온실가스 배출량, 근로자 안전, 거버넌스 구조 등 필수 요소로 압축했다.

한국 상황은 어떨까. 대기업 협력사 10곳 중 7곳이 ESG 평가 요구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사는 180개 항목, 현대차는 150개 항목을 작성해야 한다. 연 매출 100억 원 규모 중소기업이 ESG 보고서 작성에 쓰는 비용은 평균 3천만 원. 매출의 0.3%를 보고서에 쏟아붓는 셈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ESG 평가를 받은 중소기업 중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진 곳은 2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형식적 보고'에 그쳤다고 답했다. 평가 항목이 제조업 중심이라 서비스업체들은 더욱 곤란하다. IT 솔루션 기업이 '용수 사용량'을 보고해야 하는 식이다.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 ESG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40% 늘려 280억 원을 편성했다. 컨설팅 바우처, 인증 비용 지원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컨설팅보다 평가 항목 자체를 줄여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애플은 2030년까지 전 공급망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폭스바겐은 협력사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했다. 한국 중소기업들도 이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진짜 필요한 건 보고서 매수가 아니라 실질적 변화다. EU처럼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간소화 기준을 만들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SG가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가 아닌, 경쟁력을 높이는 도구가 되려면 말이다.

2025년 2월 13일 서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ESG 보고서는 늘어나는데, 중소기업은 부담만 커진다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기업들의 ESG 보고서 요구로 협력사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주최 측의 발표와 함께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이 행사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둘러싼 논의가 깊이 있게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관련 분야의 중장기적 변화를 이끌어낼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주제는 한국 사회의 오랜 구조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경험한 한국 사회는 성장과 분배, 자유와 평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갈등과 논쟁을 경험해 왔다. 시민사회와 정부, 기업 간의 건설적인 대화와 타협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그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다.

현황 분석을 위해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이 분야의 활동과 참여 지표는 최근 몇 년간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반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사회적 관심도와 참여율의 변화는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향후 관련 통계의 체계적 수집과 공개가 정책 효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적 비교 관점에서 살펴보면, 한국의 상황은 주요 선진국과 유사한 점과 차별화되는 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일본의 경우 유사한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시민 참여율과 제도적 대응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럽 국가들은 오랜 민주주의 전통 위에서 보다 체계적인 시민 참여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미국은 다원적 이익 집단 간의 경쟁적 정치 참여 모델을 보여준다. 한국형 모델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인 정책 수립의 전제 조건이다.

앞으로의 변화 방향은 제도적 개선과 시민 참여의 확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현재의 활동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 변화의 일부라고 강조하며, 후속 계획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법적 뒷받침과 행정적 지원이 뒤따를 경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관련 분야의 연구와 정책 개발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과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단발적인 행사나 성명만으로는 부족하며, 법제도적 개선과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관련 논의가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틀 안에서 이뤄질 때 실효성 있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의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분야의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다. 현재 관련 통계와 연구 자료의 부족으로 정밀한 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학계와 시민사회, 정부가 협력해 종합적인 현황 조사와 정책 효과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근거 기반의 접근이 뒷받침될 때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대기업의 ESG 보고서 요구로 협력사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으며, 연 수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나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은 상황이 주목받는다.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부담을 겪는 상황에서, EU의 새로운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이 주목받는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ESG 요구와 중소기업의 부담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중소기업의 ESG 대응 방향과 과제를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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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보고 항목을 작성해야 하며 연 수천만
EFRAG(ESRS Set 1)
대기업들은 앞다퉈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홍보하는데, 정작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은 보고서 작성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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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불과해 형식적 규제로 전락한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 ESG 대응 실태조사)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현재, 한국 경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ESG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했으며,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ESG 규제 강화 흐름에 발맞춘 조치지만, 대기업 중심의 정책 설계로 인해 협력사 중소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대기업들은 자사의 ESG 평가를 위해 협력사에게 탄소배출량, 인권 실사, 공급망 관리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별도의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n\n문제는 이러한 보고 부담이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 기사가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작성하는 100개 이상의 보고 항목 중 실제 경영 개선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 연간 수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작성한 보고서가 대기업의 평가 점수를 올리는 데만 활용되고, 정작 중소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 강화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ESG가 본래 추구하던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라는 목적에서 벗어나, 대기업 중심의 형식적 규제로 변질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한국 산업 구조에서 중소 협력사는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부담은 곧 국가 경제 전체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n\n이 문제가 지금 중요한 이유는 2025년이 ESG 공시 의무화 원년이자, 제도 보완의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아직 제도가 정착되기 전인 지금, 중소기업의 실질적 부담을 완화하고 ESG를 형식이 아닌 실질적 경영 혁신 도구로 만들기 위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ESG 보고 간소화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지원, 세제 혜택 등을 검토해야 하며, 대기업 역시 협력사에 대한 일방적 요구가 아닌 상생형 ESG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ESG는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대·중소기업 간 격차를 심화시키는 또 하나의 규제 장벽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하는 이유
1
대기업 ESG 의무화로 중소기업 부담 급증

2025년 ESG 공시 의무화 시행으로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평균 100개 이상의 보고 항목 작성을 요구하고 있어, 연매출 100억 원 중소기업이 연간 3천만 원(매출의 0.3%)의 보고서 작성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2
형식적 규제로 전락한 ESG 평가 시스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ESG 평가를 받은 중소기업 중 실제 경영 개선으로 이어진 곳은 23%에 불과해, 대부분이 대기업 평가 점수 향상을 위한 형식적 보고에 그치고 있다.

3
글로벌 공급망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애플의 2030년 전 공급망 탄소중립 선언, 폭스바겐의 협력사 재생에너지 사용 의무화 등 글로벌 기업들의 ESG 요구가 확산되면서, 한국 중소기업들도 이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기업별 협력사 ESG 보고 항목 수
출처: 한경ESG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