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를 겪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교보15호스팩이 씨엠디엘과의 합병 일정을 조정하면서 내년 7월 완료를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병 등기는 2026년 7월 7일, 신주 상장은 같은 달 21일로 예정됐다.
스팩 합병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복잡한 상장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당장 수익성이 부족한 기술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선택지다. 씨엠디엘 역시 이런 특징을 가진 기업으로 분류된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과열됐던 스팩 시장은 지난해 급격히 위축됐다. 금리 인상과 성장주 약세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2022년 20건이 넘던 스팩 합병 완료 건수가 2024년에는 10건 미만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성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면서다. 교보15호스팩 외에도 여러 스팩이 합병 대상을 물색하거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5~10건의 추가 합병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스팩 합병은 일반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합병 발표 후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22년 합병을 완료한 스팩 중 절반 이상이 합병 후 6개월 내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 반면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이룬 기업은 2~3배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당국도 스팩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합병 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량 기업의 스팩 활용은 촉진하는 방향이다. 특히 바이오, 이차전지, AI 등 미래 산업 분야 기업들의 스팩 합병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보15호스팩-씨엠디엘 합병 사례는 이런 변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합병 후 사업 성과와 주가 흐름이 다른 스팩들의 향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 차익보다는 합병 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침체기를 겪던 스팩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교보15호스팩-씨엠디엘 합병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금융당국이 합병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도 미래 산업 분야 스팩 합병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교보15호스팩-씨엠디엘 합병이 성공할 경우 스팩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팩 합병 재활성화는 성장 기업이 벤처캐피털 의존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 조달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미래 산업 분야 기업에게 빠른 상장과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의 스팩 심사 강화와 선별적 지원 정책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교보15호스팩 합병 승인 여부는 향후 유사 거래의 실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과거 스팩 상장 붐에서 나타난 부실 합병 사례의 교훈을 반영해, 이번 사례가 투자자 보호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도별 스팩 합병 완료 건수 변화. 2022년: 스팩 합병 완료 건수: 20건; 2024년: 스팩 합병 완료 건수: 10건. 출처: 한국거래소 통계
